감추어진 보배를 찾아내라(2) (신명기 33장 12-19절)
인생에서는 전진도 필요하지만 후퇴도 필요하다. 큰 그림을 그릴 때 화가들은 종종 뒤로 물러나 전체 그림을 본다. 그처럼 열심히 일한 후 종종 뒤로 물러나 인생 전체를 살피려고 하라. 뒤로 물러나는 것은 인생의 성숙과 전진을 위해 필요하다. 열심히 일하면서 때로는 휴식과 휴가도 가지라. 휴식과 휴가는 각종 집착을 극복하게 해준다. 자아와 성공과 일에 대한 집착을 극복해야 참된 평안과 행복을 얻는다.
높은 산을 향해 열심히 올라가면 눈앞의 나무와 바위만 보이지만 잠깐 오르기를 멈추고 뒤를 돌아보면 저 아래에 시원한 장관이 펼쳐진다. 쉼도 없이 바삐 살면 불안과 허무와 우울함이 찾아온다. 진취적으로 살면서도 가끔 쉬라. 성공적인 삶을 살려면 스불론의 축복과 잇사갈의 축복이 겸비되게 하라.
창조적인 아이디어는 대개 삶의 속도를 늦출 때 생긴다. 가끔 늘어짐도 필요하다. 요새 IT 기술이 장착된 스마트한 제품이 많이 나온다. 스마트한 제품에 빠지면 사람이 스마트함을 잃고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생기지 않을 수 있다. 반대로 스마트한 제품에 빠지지 않으면 더 스마트하게 되어 스마트한 제품을 만들어내는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생길 때가 많다.
인류의 풍성한 정신문화는 정신없이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사람에 의해 형성되지 않는다. 너무 바쁘게 살지 말고 묵상시간과 기도시간을 내라. 가끔 자연으로 들어가서 숲속을 거닐고 산을 오르라. 가족여행은 건강한 가정을 위한 소중한 재료다. 가끔 느리게 행동해야 큰 재화를 창출할 수 있는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생긴다. 때로는 늦잠도 잘 필요가 있다.
예배 때 조는 것도 너무 정죄하지 말라. 설교를 들을 때 조는 것이 사탄의 역사인가? 반대로 생각할 수도 있다. 믿음도 약하고 열정도 약한데 졸더라도 설교를 듣는 자리에 와서 앉아있는 것 자체가 얼마나 더 나은 선택인가? 잠깐의 졸음은 보약이 된다. 잠을 못자서 고생하는 불면증 환자도 많다. 중요한 것은 졸리고 피곤하고 심지어는 잠깐 잠들어도 주일에 예배하는 자리에는 꼭 나오려는 모습이다.
때로는 느린 모습도 필요하고 때로는 뒤처진 모습도 필요하다. 어떤 사람은 친구를 앞세우기 위해 한 발 뒤에서 전진하다가 친구가 뒤처지면 받아주고 보조를 맞춰준다. 얼마나 복된 마음인가? 때로는 빨리 전진하고 때로는 천천히 전진하라. 때로는 밖으로 나가고 때로는 안에 머물라. 스불론 지파의 축복과 잇사갈 지파의 축복이 겸비될 때 감추어진 재능이 나타나고 감추어진 것을 발견하는 눈이 발달한다.<2018.12.31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