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누리고 나누라(1) (신명기 33장 26-29절)
< 행복은 깨달음에서 나온다 >
어느 날 한 부부가 부부모임에 참석했다. 늦었다고 남편이 급히 혼자 집을 나섰다. 아내는 결혼 후 15년간 한 번도 자기를 기다려준 적이 없었던 남편의 태도가 늘 속상했다. 언짢은 마음으로 허둥지둥 나가 차에 탔는데 오히려 남편이 화를 냈다. 호텔에 도착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11층에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남편이 혼자 쑥 나갔다. 아내는 그 모습에 화가 나서 내리지 않고 그냥 있었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고 1층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11층으로 올라갔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지만 기대했던 남편은 없었다. 멍한 상태로 엘리베이터 안에 있자 엘리베이터가 닫혔다. 또 1층까지 내려갔다가 11층까지 올라가기를 3번째 했을 때 그때서야 11층 엘리베이터 앞에 남편이 나타나 왜 그러느냐고 화를 벌컥 냈다. 모임을 마치고 집에 도착하자 남편은 차에서 내려 먼저 쑥 집으로 들어갔다.
아내는 너무 속상해서 차 안에서 그냥 앉아 있었다. 그래도 남편은 차로 돌아오지 않았다. 아내는 마음이 크게 상한 채 30분 만에 집에 들어가 크게 싸웠다. 다음날 둘은 이혼 법정에 섰고 결국 이혼했다. 싸움의 발단은 남편의 기다려주지 않는 태도였다. 아내는 그런 태도를 잘못으로 여겼고 남편은 아내의 지나친 반응을 잘못으로 여겼다. 그처럼 성격 차이와 관점 차이와 이해 부족으로 많은 가정과 공동체가 깨지고 있다.
예전에 한 사람이 어떤 문제를 설명하면 다른 사람이 그 문제를 맞히는 방송 프로그램이 있었다. 어느 날 한 할아버지가 ‘천생연분’이란 문제를 보고 설명했다. “당신과 나 사이의 관계를 뭐라고 하지?” 할머니가 대답했다. “원수!” 방청객들이 크게 웃자 할아버지가 짜증난 표정으로 다시 손짓하며 설명했다. “두 글자 말고 네 글자!” 그때 할머니가 대답했다. “평생원수!”
사람마다 생각 차이로 오해가 종종 생긴다. 행복은 환경보다 생각에 좌우된다. 불행한 사람은 어디서도 불행을 찾고 행복한 사람은 어디서도 행복을 찾는다. 행복은 조건이나 환경을 초월해 현실 속에서 얼마든지 누릴 수 있다. 왜 행복을 놓치는가? 하나님의 축복과 사랑과 은혜 속에 살면서도 행복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행복은 깨달음에서 나온다.<2019.1.2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