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안편지(364) - 남편과 두 아들도 주님께서 쓰실 그날이 오리라
00로 보내셨던 편지를 그저께 금요일 00에서 받았습니다
제 편지에 (바쁘실텐데도) 꼬박 꼬박 잊지 않고
답신을 주시는 새벽기도에 진심을 다하여 감사를 드립니다
척박한.. 마치 세상의 끝에 있는 듯한 이곳에서 받아보는 편지는
제게 깊은 감동과 진심으로 써 주시는 내용은
제 마음 깊은 곳 얼어붙었던 많은 것들을 이끌어 내 주고 계십니다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00는 소가 작아서인지 조용합니다
00도 그리 크진 않지만 개방형으로 건물이 이어진 까닭에 앞 거실이 보이고
소위 통방(대화주고 나누는 용어, 다른 거실 수용자들과)을 즐겨(?)하는 이들이 많아
소란스러울 때가 더러 있으나 여긴 복도식이어서 조용합니다
거실 창문으로 담장 안이지만 바깥도 보이고 햇빛도 들어와서
답답하진 않습니다 방도 정말 따뜻합니다
어디든 감사할 조건을 찾아야겠고
그리 생각하고 지내자니 한결 마음이 낫습니다
000 자매에게서 편지가 와서 어제 답장을 썼습니다
00 자매님의 인연으로 새벽기도와도
이렇게 은혜로운 인연이 되었음을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월새기도 메모 부분 꼬박꼬박 써 가며 기도하며 매일 읽고 있습니다
제가 이곳에 있는 게 비참한 것이 아니고
어디에 있든...이제는 하나님안에서 하나님의 자녀답게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그런 기도 속에 생활하고자 합니다
간구해주시는 그 기도를 제가 잊지 않고 생활하겠습니다
언제고 하나님께서...제 남편과 두 아들도 주님께서 쓰실 그날이 오리라 믿으며
세상일의 십자가를 내려놓고자 매일 기도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늘 평안하시길 저도 기도드립니다
늘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주일에 00에서 0 0 0 드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