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누리고 나누라(2) (신명기 33장 26-29절)
송나라 때 저공이 집에서 원숭이를 키웠는데 점점 원숭이가 많아져 먹이를 조절해야 했다. 어느 날 아침 그가 원숭이들에게 말했다. “앞으로는 열매를 아침에 3개, 저녁에 4개 주겠다.” 그 말을 듣고 원숭이들이 너무 적다고 아우성치자 저공이 말을 바꾸었다. “알았다. 그러면 아침에 4개, 저녁에 3개를 주겠다.” 그때 원숭이들이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는 고사에서 조삼모사(朝三暮四)란 말이 생겼다.
미래를 외면하고 현재만 생각하면 자신도 어리석어지고 사회도 시끄러워진다. 현재의 환경을 넘어 미래의 축복을 볼 수 있는 성숙한 시야를 갖추라. 모세가 축복 유언을 할 때 당시 환경은 행복한 환경이 아니었다. 아직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했고 40년 세월을 광야에서 힘들게 지내온 상태였다. 환경은 충분히 불평하고도 남을 만했지만 그때 모세가 말했다.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한 사람이로다.”
행복은 보이는 외적인 환경에 좌우되지 않고 보이지 않는 내적인 생명력에 좌우된다. 사람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자신에게 있는 행복의 이유를 모르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할 수 있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다만 그것을 깨닫지 못했을 뿐이다. 가끔 보면 “그때가 행복했는데...”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그가 말한 그때는 대개 고생할 때였다. 고난 중에도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다.
사람은 자신의 소중한 가치를 잘 몰라 불행을 느낄 때도 많다. 어떤 일을 못하는 것이 자신의 무능함을 나타내는 증거는 아니다. 그때는 다른 일을 하라. 자신에게는 다른 할 일이 있다. 하나님은 누구에게나 어떤 일을 잘할 수 있게 하셨다. 그 일은 시시하다고 안하고 자기가 못하는 일을 하려다가 잘 못하니까 자기를 무능하게 여기는 것이다. 지혜로운 삶은 할 수 없는 일보다 할 수 있는 일에 총력을 쏟아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삶이다.
왜 사람들이 절망하는가? 절망이란 자기 능력으로 사는 것으로 여기고 “내 능력으로는 안 돼!”라고 하면서 절망하는 것이다. 사람은 원래부터 자기 능력으로만 산 것이 아니었다. 어떤 일에 실패했다고 쉽게 절망하지 말라. 자기 능력을 너무 오판해도 안 되지만 자기 가치를 너무 평가 절하해도 안 된다. 할 수 있는 일에 매진해 자기 가치를 점차 최대화시키면 누구든지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다.<2018.1.3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