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향력이 있는 삶 (요한복음 1장 19-28절)
1. 사명적인 삶
세례 요한은 삶의 목적이 예수님의 길을 예비하는 것이었다. 그는 광야에서 낙타 털옷을 입고 메뚜기와 석청(야생꿀)을 먹고 지내며 회개를 선포했다. 당시 그의 삶과 메시지는 신선한 충격을 주어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며 그를 메시야로 여기기도 했다. 그래서 유대 교권주의자들이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을 그에게 보내 “네가 누구냐?”고 물었다(19절). 그때 그는 자기는 그리스도도 아니고 선지자도 아니고 주의 길을 곧게 하려고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라고 했다(20-23절).
세례 요한은 레위 지파 후손으로 제사장 가문 출신이었고 구약의 마지막 선지자였다. 게다가 말씀에 은혜가 넘쳐서 많은 사람들이 따랐지만 정작 자기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다. 그는 자기 신분보다 주의 길을 예비하는 자기 사명을 더 중시했고 인기가 높아졌어도 그 사명이 흔들리지 않았다. 사람들이 몰려오면 그들에게 예수님을 소개했고 자기 제자들까지 예수님께 보내 예수님을 따르게 했다.
사명을 깨닫고 삶의 목적이 분명해지면 삶에 활력이 넘치고 자신감이 생기고 힘든 상황에서도 길을 잃지 않게 된다. 그러나 삶의 목적이 분명하지 않으면 자신감이 없어지고 나태해지고 고난과 상처가 있으면 우울해지거나 난폭해진다. 분명한 삶의 목표를 가지라. 가장 행복한 사람은 분명하고 거룩한 삶의 목표를 따라 사는 사람이다. 하나님은 일하실 때 하나님의 뜻에 맞는 소원을 주신다(빌 2:13). 그 소원이 구체화된 사명을 따라 살면 그때부터 하나님이 친밀하게 동행해주신다.
세상 사람은 부를 가져다준다는 돼지꿈을 좋아하지만 성도가 꾸어야 할 꿈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꿈이다. 늘 이렇게 자문하라. “하나님이 무엇을 원하시는가? 어떻게 주님이 가신 길을 갈까? 내 사명이 무엇인가?” 성도가 가야 할 길로 가면서 바른 비전을 가지고 욕심 없이 살 때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된다. 사명을 따라 단순하게 살라. 여행자가 짐이 많으면 여행이 힘들어진다. 인생길에서도 소유가 너무 많으면 영성을 잃기 쉽다.
돼지는 마구 먹는 추한 동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자기 양의 80% 이상 먹지 않기에 위장병에 걸리지 않는다. 반면에 사람은 자기 양의 150%까지도 먹는다. 그 욕심을 덜어내야 행복이 더해진다. 자기 소유로 선교와 구제에 쓰면 영성도 맑아지고 내일의 복도 준비되고 삶의 보람과 선한 영향력도 넘치게 된다. 욕심을 덜어내 호주머니를 기꺼이 비우는 삶은 성도에게 꼭 필요한 현대적인 의미의 순교의 삶이다. ‘선교(宣敎)의 삶’은 ‘순교(殉敎)의 삶’에 가깝다. 육신의 비움이 있어야 영혼의 채움이 있다. 비우는 길이 채우는 길이다.<2019.1.16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