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안편지(370) - 감옥이 좋아요?
친애하는 월새기 가족 여러분...
‘삶’이라는 자신만의 지난한 역사의 드리움 중에서
가장 큰 고통의 시간으로 기록될 이 시간을
분명하고 선명하게 아로새겨 기억하겠습니다.
언제 어떤 빛깔, 어떤 크기와 모양의 별로
서로의 하늘에 나타나 비추일지 몰라도
먼지만큼의 믿음이라도 꼭 움켜쥐고 있어야
서로를 잃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사소한 순간이 역사를 뒤흔들고 바꾸는 것처럼
사소한 만남이 삶을 천국으로 또는 지옥으로 건네는 것처럼
월새기 가족분들과의 사소한 인연이 저의 인생 자리에서
별보다 큰 태양이 되어 저를 끊임없이 비추일것입니다.
생면 부지한 자에게 생면 부지했던 가르침에 존경과 감사를 띄웁니다.
가장 비천한 곳에서 가장 비천한 자에게
가장 고귀한 진리를 주신 「월새기」는
저에게 이곳을 시은소로 만들어주셨고,
저에게 이 시간을 사랑하게 해주셨고,
저를 거듭나게 해주셨습니다.
이 가난하고 궁핍한 자에게 절대로 버림받지 않는 ‘사랑’을
깊게 심어 주신 하나님께 모든 사랑 바칩니다.
이 무지하고 어리석은 자에게 절대로 놓칠 수 없는 ‘믿음’을
두껍게 입혀 주신 「월새기」가족 분들께 모든 감사 드립니다.
교만으로 빚어진 죄와 허물을 순간 징계하시고 순간 무릎 꿇리신 지엄하심에,
놀란 영혼을 십자가 보혈로 어루만지심으로 품어 달래시고
떨리는 무릎을 일으키신 나의, 우리의, 세상의 주님을 주인으로 영접하고
영광을 「월새기」를 통해 얻을 수 있었습니다.
고마운 시간들입니다.
감사한 한해였습니다.
찬양을 흥얼대는 제게 누가 묻습니다.
‘감옥이 좋아요?’ 뒤틀리고 비꼬인 음성입니다.
그 뒤틀리고 비꼬인 친구가 이 순간부터 제 사명이 되었습니다.
행복하신 성탄... 더 찬란한 새해 되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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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