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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호
작성자 요삼일육선교회 등록일 2019-01-18
요한복음 3-6장
2/01(금) 요한복음(24) 성육신의 사랑을 실천하라(1) (요 3:16-21)
2/02(토) 요한복음(25) 성육신의 사랑을 실천하라(2) (요 3:16-21)

2/04(월) 요한복음(26) 성도의 5대 신앙 원리 (요 3:22-26)
2/05(화) 요한복음(27) 복된 삶을 위한 5대 교훈 (요 3:26-30)
2/06(수) 요한복음(28) 은혜의 3대 통로 (요 3:31-36)
2/07(목) 요한복음(29) 사랑은 결국 먹혀든다(1) (요 4:1-10)
2/08(금) 요한복음(30) 사랑은 결국 먹혀든다(2) (요 4:1-10)
2/09(토) 요한복음(31) 주님과의 깊은 만남 (요 4:11-18)

2/11(월) 요한복음(32) 복된 예배자가 되라(1) (요 4:19-30)
2/12(화) 요한복음(33) 복된 예배자가 되라(2) (요 4:19-30)
2/13(수) 요한복음(34) 구원과 축복의 통로 (요 4:31-42)
2/14(목) 요한복음(35) 치유를 위해 필요한 것 (요 4:43-54)
2/15(금) 요한복음(36) 피할 것과 추구할 것(1) (요 5:1-15)
2/16(토) 요한복음(37) 피할 것과 추구할 것(2) (요 5:1-15)

2/18(월) 요한복음(38) 안식일의 3대 정의 (요 5:16-18)
2/19(화) 요한복음(39) 기도를 포기하지 말라 (요 5:19-29)
2/20(수) 요한복음(40) 예수님에 대한 4대 증언 (요 5:30-39)
2/21(목) 요한복음(41) 말씀에 맛을 들이라 (요 5:40-47)
2/22(금) 요한복음(42) 기적을 일으키는 원천(1) (요 6:1-10)
2/23(토) 요한복음(43) 기적을 일으키는 원천(2) (요 6:1-10)

2/25(월) 요한복음(44) 기적을 준비하는 삶(1) (요 6:11-15)
2/26(화) 요한복음(45) 기적을 준비하는 삶(2) (요 6:11-15)
2/27(수) 요한복음(46) 두려움에 대한 3대 처방 (요 6:16-21)
2/28(목) 요한복음(47) 모든 삶이 은혜다 (요 6:22-31)
마중물 : 내려놓는 삶의 축복
 < 리더의 주권을 인정하라 >
   
  공동체에는 3종류가 있다. 큰 공동체, 작은 공동체, 그리고 가족 공동체다. 각 공동체마다 사람을 선택하는 방식이 약간 다르다. 사적인 기업이나 공동체도 아주 커지면 공공성도 커지기에 사람을 선택할 때 시험 같은 공정한 선발 방식이 필요하지만 작은 비전 공동체에서는 리더의 뜻이 중요하다. 왜 요새 대형교회에서 세습이나 재정 문제 등으로 갈등이 생기는가? 교회가 커지면 공적인 성격도 커지기에 공공 시스템이 강화되어야 하는데 그 변화 상황을 작은 공동체 때 상당한 리더십을 행사했던 리더가 변화를 주저하는 것도 한 가지 요인이다.
   
  리더가 자기 뜻과 비전을 잘 계승시키려면 다수의 무리보다 소수의 제자를 선택하는 것이 낫다. 예수님도 따르는 무리가 많아지자 거룩한 뜻과 비전의 계승을 위해 자신의 주권적인 뜻대로 12제자를 세울 것을 작정하셨다. 그 선택 전에 산에 가서 밤새도록 기도하셨다(눅 6:12). 이렇게 기도하셨을 것이다. “하나님! 내일 12제자를 선택해 공표하려는데 누구를 선택할까요?”
   
  제자를 선택하기 위해서도 기도로 준비해야 하지만 제자로 선택되기 위해서도 기도로 준비해야 한다. 기도로 준비하라는 말은 복된 존재가 되게 해달라고 하루 8시간 이상 기도만 하라는 말이 아니다. 참된 기도를 할 때 꼭 나타나는 것은 실행력과 실천력이다. 결국 기도로 준비한다는 것은 그 기도대로 되도록 필요한 준비도 병행한다는 뜻이다. 학생이 합격을 위해 기도하면서 공부를 게을리하면 그것은 참된 기도가 아니다. 기도하면서 믿음도 준비하고 인격과 도덕성도 준비하고 실력도 준비해야 한다.
   
  기도로 준비하면 인물 되기를 원해도 성공과 자리를 탐하는 욕심은 없어지기에 더 잘 준비할 수 있다. 옛말에 바른 학자는 직책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했다. 사심 없이 어떤 분야에서 성취를 이루면 대개 어느 시점에 하늘의 선택을 받아 어떤 자리로 올라서고 그 자리를 자신보다 공익을 위해 활용한다. 그것이 기도로 준비된 사람이 자리를 맡아야 하는 이유이고 또한 그 자리를 맡은 후에도 계속 기도로 자신을 준비시켜야 하는 이유다.
   
  밤새 철야 산 기도를 마친 후 아침에 예수님은 주권적으로 다수 대신에 12명의 소수의 제자를 선택하셨다. 소수를 선택한 것은 그들을 가장 복된 존재로 만들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예수님에게 제자는 활용 대상보다는 계승 대상이었다. 예수님은 재력과 인력과 명예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역의 일부를 남겨주고 계승시키려고 제자를 선택하셨다. 즉 얻기 위해 다수의 제자를 선택하지 않고 주기 위해 소수의 제자를 선택하셨다.
   
  리더는 많은 사람이 다가올 때 잘 물리칠 줄 알아야 한다. 예수님이 다가오는 다수의 무리를 잘 물리친 것은 사랑이 없어서나 품어줄 품이 없어서가 아니라 다수로부터 무엇인가를 얻으려는 계산이 없이 소수에게 천국 비전과 영향력을 물려주기 위해서였다. 무리 속에 있으면 부담이 덜 되고 편하지만 그것을 너무 좋아하지 말라. 하나님의 임재와 뜻이 다수의 무리에 속할 때보다 소수의 제자에 속할 때 주어지기 때문이다.
   
  제자란 사역을 위해 활동시키는 사람의 의미보다 사역 계승을 위해 준비시키는 사람의 의미가 크다. 사역을 시키는 것은 만 명도 가능하지만 사역을 계승시키는 것은 만 명은커녕 백 명에게도 힘들다. 물려줄 것이 무한하지 않기에 결국 제자는 소수일 수밖에 없다. 제자는 중간 리더로 끝나지 않고 리더의 거룩한 뜻을 계승해 발전시키는 것까지 잘해야 하기에 예수님은 주권적으로 합당한 제자를 선택했다. 그 주님의 절대 주권을 인정해야 참된 제자가 될 수 있다.
   
  신앙은 결단이다.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면 결단도 쉬워진다. 어린아이가 높은 곳에서 “저 뛰어내리니까 받아주세요.”라고 선언하지 않고 어른 얼굴만 바라보고 그냥 뛰어내리면 어른은 자기를 무작정 믿는 그 아이의 행동을 어이없게 여기면서도 사랑스럽게 느끼고 받아준다. 어디서든지 믿음을 보이면 사랑을 받는다. 믿음의 최고봉이 주권을 인정하는 것인데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인정하면 하나님의 선택과 사랑을 받는다.
   
  또한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인정하는 사람은 공동체 리더의 주권 인정도 잘하는 편이기에 어느 공동체에서든지 사랑받는다. 무난한 리더라면 리더의 주권을 최대한 인정하라. 리더에게 바른말을 할 때도 신중한 생각 기간을 거친 후 최대한 겸손히 하라. 최고 리더 앞에서는 더 주의하라. 자기의 당돌한 태도가 최고 리더 앞에서 순종적인 모습을 보이는 중간 리더를 은연 중에 무시하거나 깎아내리는 태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옳은 주장도 옳지 않게 하면 옳게 보이지 않는다. 어르신이나 자기 믿음의 선배가 겸양하는 것은 비판의식이 없어서가 아니라 리더를 존중하기 때문이다. 어르신이나 선배들도 절제하는데 자신이 섣불리 당돌하게 나서면 그들이 무안해진다. 그들이 비판의식이 없고 현실 순응적인 비겁한 사람이기에 비판을 안 하는 것이 아니다. 오랜 삶의 경험을 통해 비판을 잘못하는 것은 철없는 모습임을 깨달았기에 점차 예의를 갖추게 된 것이다.
   
  어느 날 한 교회에서 식사를 차려줄 때 목회자에게 제일 늦게 차려주었다. 처음 교회 방문자가 이상해서 그 이유를 묻자 한 교인이 웃으며 대답했다. “목사님은 섬기는 사람이니까 제일 늦게 먹어도 돼요.” 그것은 섬김을 오해하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목회 리더십을 무시하며 말한다. “목사님이 다 선입니까?” 물론 목사가 다 선은 아니지만 그의 리더십을 존중하는 것은 필요하다. 리더십이 존중되어야 좋은 공동체가 된다. 명백히 잘못 인도하지만 않는다면 리더의 주권을 인정하고 특히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해야 좋은 제자가 될 수 있다.
   
  < 쓰임 받는 인물이 되라 >
   
  제자에게는 ‘평지의식’도 필요하다. 높은 산에서 은혜받았으면 평지로 잘 내려가야 한다. 예수님의 제자가 높은 태도로 욕을 먹으면 예수님도 욕을 먹는다. “도대체 누구 제자인데 저래?” 사람 처지는 늘 변한다. 위에 있어도 아래로 내려갈 수 있고 아래에 있어도 위로 올라갈 수 있다. 평지의식을 가지고 더욱 자신을 준비시키면서 위에 있게 되면 겸손하게 스스로 내려가려고 하고 아래에 있게 되면 정직하게 땀 흘려 올라가려고 하라.
   
  땀 흘려 준비하지 않으면 높은 자리가 계속 보장되지 않는다. 조선시대에도 양반이 계속 양반은 아니었다. 4대 내에 과거시험 합격자가 없으면 양반 신분이 박탈되었다. 조선 역사상 최악의 세도 정치 시대였던 순조, 헌종, 철종 때도 과거에 양반만 합격하지 않았다. 과거합격자 중 평민은 순조 때 54%, 헌종 때 50.9%, 철종 때 48.1%였고 고종 때는 약 60%였다. 평민 합격 비율이 제일 낮았던 연산군과 숙종 때도 약 30%가 평민이었다. 결국 겸손한 자세로 계속 배우지 않으면 과거 불합격으로 인한 신분 저하를 막을 수 없었다.
   
  높은 자리에 불의하게 오르려고 하지 말고 땀 흘려 오르려고 하라. 그리고 높은 자리에 올랐으면 마음이 높아지지 말고 늘 겸손한 평지의식을 가지고 낮은 자를 살피라. 높은 자리에 있는 것이 때로는 두려운 일이다. 본보기가 되기 때문이다. 높은 자리에서 나쁜 결정을 내리면 그 결과는 치명적이다. 본디오 빌라도는 높은 자리에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게 한 나쁜 결정을 내려 역사상 최악의 오명을 썼다.
   
  평지의식과 함께 제자에게 꼭 필요한 것이 ‘말씀중심적인 삶’이다. 왜 예수님은 지상 최대의 천국 도덕률로 언급되는 누가복음의 평지수훈을 주셨는가? 예수님의 능력을 보고 몰려든 군중들이 잘못된 능력신앙에 빠질 것을 염려하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치유 능력이 평지수훈의 권위를 더해주었지만 능력은 과정이고 목표가 아님을 알아야 잘못된 기복신앙에 빠지지 않고 거짓 능력을 내세우는 이단 교주에게 미혹되지 않는다.
   
  잘못된 능력신앙이나 기복신앙을 주의하라. 축복받았으면 축복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축복을 주신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고 하나님의 뜻과 말씀에 더 집중하라. 교회 직분자는 거짓 능력에 현혹되지 않도록 더욱 자신을 잘 지켜야 한다. 화려한 기적을 내세우며 다가오는 사람의 거짓말에 미혹되어 말씀과 사명을 놓치면 혹독한 시련과 파멸이 다가온다. 말씀과 사명 안에 있어야 하나님의 꿈과 비전이 나의 꿈과 비전이 될 수 있다.
   
  제자란 리더의 지시를 무조건 따르는 사람이 아니다. 좋은 제자가 되려면 좋은 리더도 필요하지만 자신도 잘 준비되어야 한다. 리더의 격려뿐만 아니라 질책도 받고 스스로 시행착오도 겪으면서 계속 자신을 준비시키라. 너무 서두르지 말라. 기다림이 길어져도 교회 사랑과 선한 비전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준비하며 기다리면 언젠가 비전 성취의 때가 오고 어디서든지 쓰임 받을 수 있는 좋은 제자가 된다. 믿음의 기도에도 배반이 없지만 땀 흘림에도 배반이 없다.
   
  <월새기(월간새벽기도)>는 2014년 9월에 창간되었다. 이번 2월호(54호) 발행 권수는 2만 권이 넘는다. 그동안 <월새기> 사역을 통해 귀한 열매가 많이 나타나서 세계선교를 위해 <월새기 영어판> 창간호를 <월새기> 창간 5주년인 2019년 9월에 발행하기로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여러 준비가 부족해서 최근에 <월새기> 창간 7주년인 2021년 9월에 발행하기로 목표를 수정했다. 목표를 수정하면서 하나님께 기도했다. “하나님! 2019년 9월의 의미를 어떻게 살릴까요?” 그때 하나님께서 생각나게 하신 것이 <월새기 영어 유튜브> 사역이다.
   
  <월새기 영어판> 대신 <월새기 영어 유튜브> 동영상 사역이 2019년 9월 2일(월)에 시작될 것이다. 처음에는 일주일에 하루 업로드를 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일주일에 두 번(월,목), 일주일에 세 번(월,수,금) 업로드 하는 식으로 늘리다가 인력이 충원되면 매일 업로드를 할 예정이다. 그렇게 영어로 번역해 놓은 자료를 더 축적하고 준비한 상태에서 <월새기 영어판> 사역을 2021년 9월에 시작할 예정이다.
   
  <월새기 영어판> 발행이 늦어진 것에 대해 실망하지 않는다. 기다림의 축복을 믿기 때문이다. 찬란한 비전 성취에는 대부분 기다림의 순간이 있다. 그때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인가? 너무 쉽게 포기하는 것이다. 성도의 인생에 사실상 실패는 없다. 선한 비전과 책무를 중간에 포기하는 것이 실패다. 기도해도 열매가 없는 이유는 잠깐 기도하다가 포기하기 때문이고 전도해도 열매가 없는 이유는 몇 번 전도하다가 포기하기 때문이다. 힘들어도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해 준비하면서 기다리면 언젠가 반드시 좋은 열매가 맺어진다.
   
  기다림의 과정에 어려운 짐이 있어도 그것은 사랑하는 하나님이 메워주신 것이다(애 3:27-28). 하나님이 메워주셨다면 감당할 능력도 주실 것이다. 힘들어도 하나님의 선한 섭리를 의지하고 조금 더 기다려보라. 나의 진실과 수고를 사람은 잘 몰라도 하나님은 잘 아시기에 고난 중에도 믿음을 잃지 말고 하나님을 사모하는 마음도 후퇴하지 않게 하라. 내려놓을 것이 있으면 과감히 내려놓으라. 잘 내려놓으면 더 좋은 것을 얻게 된다.
   
  < 내려놓는 삶의 축복 >
   
  한 집사가 있었다. 그 교회에 리더십의 변화가 생긴 후 교회의 ‘내적인 진실성(integrity)’에 근본적인 의문이 생겨 교회를 떠나고 싶었다. 그러나 오랫동안 정든 교인, 교회를 애틋하게 사랑했던 세월들, 교회의 운영과 비전을 위해 드렸던 수많은 봉사의 손길과 물질적인 헌신, 그 외의 아름다웠던 추억들로 인해 쉽게 교회를 떠날 수 없었다. 또한 나이가 든 상태에서 교회를 떠나면 노년에 더 외로워질 것 같은 두려움도 있었다. 그러나 결국 떠나기로 결심했다.
   
  그때 무리지어 떠나면 과거의 추억을 더 간직하고 덜 외롭겠지만 그것은 온전한 떠남이 아님을 깨닫고 조용히 부부만 떠나기로 결심하면서 생각했다. “이제까지 큰 교회를 섬겨봤으니 앞으로는 바르고 진실한 작은 교회를 선택해 섬기자.” 그래서 한 작은 교회를 선택해 즉시 등록하고 “평생 내 교회로 삼자.”고 결심했다. 얼마 후 그 작은 교회에 이상한 그룹이 와서 성도를 휩쓸고 나가면서 교회가 더 작아졌다. 그래도 “평생 내 교회로 삼자.”는 결심은 흔들리지 않았다. 교인 숫자보다 바르고 진실한 교회라는 확신 하나면 족했기 때문이다.
   
  교회를 옮긴 후 사업이 어려워졌다. 그래도 흔들리지 않았다. 점점 사업이 더 어려워졌다. 교회를 잘못 선택해 당하는 시련으로 주변인들이 비웃는 것 같았다. 그래도 흔들리지 않았다. 섬기는 교회가 바르고 진실한 교회란 확신도 점점 커졌기 때문이다. 마침내 사업이 완전히 밑바닥까지 내려가 모든 것을 잃었다. 그래도 흔들리지 않았다. 그 모습을 하나님은 물론이고 담임목사도 감동 가운데 보았다.
   
  어느 날 하나님께서 그에게 새로운 선교 사역의 길을 열어주셨다. 믿음을 가지면서 오랫동안 꿈꾸던 사역이었기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그 사역에 전념했다. 점차 그 사역이 발전하면서 그의 인생의 의미와 보람은 물론 보이지 않는 영향력이 사업 때보다 커져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사역을 통해 위로와 평안을 얻었다.
   
  오래전 교회를 옮길 때 자신과 유사한 고민을 했던 당시 교우들은 여전히 교회 갈등에서 헤어 나지 못했지만 그는 기독교계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자리에 있게 되었다. 거기에 생각이 미치자 모든 것을 내려놓고 깨끗하게 교회 이전을 결단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했다. 과거의 추억을 내버리는 것은 아픈 결단이지만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따라 과감히 과거의 것을 내려놓고 새롭게 출발하면 하나님이 더 좋은 내일을 펼쳐주신다. 하나님은 선한 결단을 따라 심은 대로 거두게 하신다.
   
  내려놓는 일을 목회자도 잘해야 하지만 성도도 잘해야 한다. 교회에서 교인끼리의 싸움이 끝없이 지속된다면 다 내려놓는 결단이 필요하다. 집을 팔아 교회건축에 헌신한 과거가 있어도 그 물질을 아깝게 여기지 말고 떠남을 겁내지 말라. 천국에서 같이 살 가족이 계속 싸우기보다는 차라리 멀리서 서로 축복해주다가 나중에 천국에서 영원히 함께 살면 된다. 깨끗하게 상대를 축복해주고 과감히 기쁜 섬김의 길로 떠나라.
   
  혹시 교회를 떠나게 되면 최대한 혼자 떠나라. 과거의 흔적을 일부라도 품거나 외롭지 않으려고 무리지어 떠나면 사실상 내려놓는 것이 아니기에 그 집착이 영혼을 계속 얽맨다. 무리지어 떠나는 것은 사실상 떠나지 않겠다는 뜻이고 어떻게 보면 새롭게 세력을 정비해 다른 차원으로 싸우겠다는 뜻도 되기에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다. 또한 무리지어 떠나면 리더십의 혼란으로 대개 더 많은 아픔과 상처를 겪으면서 소중한 인생이 낭비된다.
   
  교회의 소용돌이를 지켜보거나 휩쓸리면서 제일 상처받고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영상이 생기는 존재는 자녀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불구경과 싸움구경을 좋아하기에 싸우는 교회에서는 교인들이 오히려 더 못 떠나고 무리지어 행동할 때가 많다. 그런 상황에 휘말리면 자녀의 영혼에 큰 악영향을 미친다. 내려놓지 못하는 양측의 싸움을 계속 구경하며 지내지 말라. 그렇게 구경하다가 자기는 물론 자녀까지 결손 교회의 결손 영혼이 된다.
   
  떠날 때도 무리지어 떠나지 않는 것이 좋지만 새 교회에 등록할 때도 무리지어 등록하지 않는 것이 좋다. 새 교회에서는 그 리더십을 뜯어 고치기보다 그 리더십에 맞춰야 하기에 기존 리더십 스타일에 연연하게 만드는 단체 등록이 일시적인 외로움은 덜어주어도 장기적인 교회생활에는 이롭지 않다. 단체 등록의 추구도 내려놓는 모습이 아니다. 잘 내려놓아야 하나님이 더 좋은 새로운 것을 안겨주신다.
   
  요새 한국 교회가 많이 어려워졌다. 그런 현실에는 내려놓음을 도전하는 하나님의 메시지도 있다. 그런 메시지에 반박하며 한 초대형 교회 목사가 세미나에서 말했다. “사람은 배고픈 것은 참아도 배아픈 것은 못 참아요. 교회의 대형화가 잘못입니까? 시기하는 사람의 말을 듣지 마십시오.” 그러나 현재의 초대형 교회에 대한 염려는 시기심의 표출이 아니다. 그런 염려가 지금 곳곳에서 현실화되어 나타나고 있다. 초대형화가 그 교회의 리더에게도 좋은 것만은 아니다. 하나님이 그만큼 책임을 더 물으시기 때문이다.
   
  어느 날 한 초대형 교회 목사가 천국에 가는 꿈을 꿨다. 꿈에 보니까 한국을 대표하는 한 목사가 천국의 오두막집에 살고 있었다. 큰 충격을 받고 자신이 아는 대 교회 목사들을 떠올려 봤다. 그러자 그들의 현재 모습이 다 영상에 나타났는데 대부분이 오두막에 살고 있었다. 반면에 전혀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목사들이 큰 영광을 누리며 살고 있었다.
   
  너무 이상해서 베드로에게 물었다. “사도님! 어떻게 된 일입니까? 왜 대 교회 목사들이 하나같이 저런 곳에 삽니까?” 베드로가 말했다. “세상에서 자기만 알고 살았기 때문이네.” 그 말에 동의할 수 없어서 다시 물었다. “그분들은 ‘오직 예수’라는 제목으로 설교도 많이 했고 큰 교회를 이뤘어요. 무슨 증거로 그렇게 말씀하나요?” 베드로가 말했다. “다른 무슨 증거가 필요한가? 지나치게 교회가 큰 것 자체가 증거지.”
   
  그 꿈 이후로 그는 목회 방향을 고쳐서 주위의 다른 작은 교회들이 상처를 입지 않고 함께 성장하도록 힘썼다. 결국 그 교회가 숫자적으로는 마이너스가 되었지만 그의 영향력은 오히려 커졌다. 크기보다 영향력이 중요하다. 그것이 당대의 대 교황들보다 거지처럼 지냈던 성 프랜시스의 이름이 더욱 빛나는 이유다. 왜 예수님이 아기 예수님으로 낮아지셨는지를 늘 기억하고 나눔과 선교를 통해 힘써 평화를 추구하라.
   
  어느 날 몸에서 혼자 노는 세포가 생겨났다. 그 세포는 다른 세포는 생각하지 않고 주변 양분을 다 빨아들여 혼자만 커졌다. 그렇게 혼자 비대하게 커진 세포가 암세포다. 그 암세포가 전체 생명도 죽이고 결국은 자신도 죽는다. 어디서든지 혼자만 커지려고 하면 암적 존재가 되다가 언젠가는 하나님의 심판으로 반드시 추락한다. 반면에 약한 사람과 약한 교회도 살피며 같이 크려고 하면 한국 교회는 더욱 튼튼해지고 성숙해질 것이다.
   
   2019년 1월 16일 (월새기 영어 유튜브 D-229)
  이한규 (요삼일육선교회 대표/ 월간새벽기도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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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74 온라인새벽기도 하나님을 찬송하는 이유 (시편 47편 1-9절) 요삼일육선교회 108 2024.04.12
10773 이달의 월새기 하나님의 뜻대로 살라(2) (마가복음 3장 31-35절) 요삼일육선교회 89 2024.04.12
10772 담안편지 담안편지(898) - 나가라 하실 때 나가면 되겠지 하고 있습니다 요삼일육선교회 63 2024.04.12
10771 이달의 월새기 하나님의 뜻대로 살라(1) (마가복음 3장 31-35절) 요삼일육선교회 86 2024.04.11
10770 온라인새벽기도 하나님을 앞서지 말라 (시편 46편 8-11절) 요삼일육선교회 83 2024.04.11
10769 온라인새벽기도 공휴일 요삼일육선교회 74 2024.04.10
10768 이달의 월새기 성령 충만의 5대 증표(2) (마가복음 3장 20-30절) 요삼일육선교회 829 2024.04.10
10767 온라인새벽기도 주님과 날마다 동행하라 (시편 45편 10-15절) 요삼일육선교회 114 2024.04.09
10766 이달의 월새기 성령 충만의 5대 증표(1) (마가복음 3장 20-30절) 요삼일육선교회 101 2024.04.09
10765 주일설교 예수님을 잘 아는 길 (마가복음 8장 27-38절) 요삼일육선교회 110 2024.04.08
10764 온라인새벽기도 예수님을 잘 아는 길 (마가복음 8장 27-38절) 요삼일육선교회 91 2024.04.08
10763 이달의 월새기 끝까지 제자답게 살라 (마가복음 3장 13-19절) 요삼일육선교회 73 2024.04.08
10762 대표기도 주일예배 대표기도 (허장도집사) 요삼일육선교회 68 2024.04.08
10761 이달의 월새기 성도의 3대 용기 (마가복음 3장 7-12절) 요삼일육선교회 224 2024.04.06
10760 온라인새벽기도 고난을 믿음으로 극복하라 (시편44편 17-23절) 요삼일육선교회 112 2024.04.05
10759 담안편지 담안편지(897) - 똑같이 월새기 묵상집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요삼일육선교회 75 202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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