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의 꿈을 가지라(2) (요한복음 1장 35-42절)
3. 희생할 줄 아는 사람
전설에 의하면 안드레는 나중에 러시아로 가서 복음을 전했다. 지금도 러시아는 안드레를 수호성인으로 여긴다. 스코틀랜드와 그리스에서도 제일 성인으로 친다. 안드레는 나중에 파트라 영주 아내에게 복음을 전했다. 영주는 아내가 예수님을 믿자 안드레를 십자가에 처형했다. 그때 십자가에서 안드레가 외쳤다. “죽는 모습도 예수님과 같게 되지 않기를 원한다. 죽는 자세를 바꿔 달라.” 그 마지막 소원을 영주가 들어주어서 그는 엑스 자 형태로 기울어진 상태로 십자가에 매달려 죽었다.
요즘 십자가의 희생정신이 많이 사라졌다. 어떤 교인은 교회에서 숨어서 일하는 것이 좋다며 열심히 숨어서 일했다. 교인들도 조용히 성원했다. 그가 나중에 이렇게 말하며 교회를 떠났다. “이 교회는 숨어서 일하는 사람은 알아주지 않는다.” 내 안에 숨어서 일하려는 마음과 자기를 나타내려는 마음이 싸울 때 전자의 마음이 승리하게 하라. 이익을 희생할 줄 알아야 더 유익을 얻는다.
옳은 것을 잘 정착시키려면 3가지가 필요하다. 첫째, 옳은 것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 둘째, 더 중요한 것으로서 옳은 것에 대한 증거가 필요하다. 진리는 내게서 남으로 확산되어야 한다. 셋째, 가장 중요한 것으로서 옳은 것을 위한 희생이 필요하다. 희생이 없이 옳은 것이 머리에서만 맴돌면 발전도 없고 열매도 없고 점차 영혼도 허무해진다. 안드레처럼 옳은 것을 위해 희생할 줄 알아야 인물도 되고 작품도 생긴다.
세종대왕이란 위대한 왕이 있게 된 것은 큰형 양녕대군의 희생 때문이었다. 양녕대군은 셋째 동생인 충녕대군이 대왕 재목인 줄 알고 세자 책봉 후 미친 척하고 안 하던 술을 마시고 여자들만 좋아하는 척했다. 둘째 효령대군도 큰 형의 뜻을 알고 절로 들어갔다. 그런 형들의 희생 속에 세종대왕이 있게 되었다. 계산적인 마음을 버리고 십자가를 껴안을 때 문제가 잠잠해지고 그 십자가의 희생이 축복을 이끌어내는 기적의 불씨가 된다.
신앙생활의 요체는 십자가의 희생이다. 십자가의 희생이 없이 적당하게 신앙생활을 하면 감동적인 역사도 없다. “이만하면 됐지.”라고 하지 말고 늘 희생정신을 가지고 자신의 소중한 것을 좋은 선택을 위해 내놓을 줄 알라. 이기심은 하나님의 임재를 크게 막는다. 복된 삶을 원하면 자꾸 주는 훈련을 하라. 진리를 위해 희생하면 희생한 것 이상을 얻는다. 진리가 진리 되게 하려고 희생의 대가를 치를 때 진리가 참된 모습으로 다가온다.<2019.1.19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