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결국 먹혀든다(1) (요한복음 4장 1-10절)
2. 편견을 말씀으로 극복하라
예수님의 요청에 그녀가 대답했다. “당신은 유대인이면서 왜 사마리아 여자인 제게 물을 달라고 합니까?” 지역 편견이 느껴지는 어투다. 원래 유대인과 사마리아인은 동족이었다(12절). 그런데 사마리아가 앗수르에게 점령당한 후 사마리아인에게 이방인의 피가 섞였다고 유대인이 멸시했다. 그러나 예수님에게는 지역 편견이 없었다. 누가복음 10장에 나오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나 예수님의 삶을 보면 예수님은 오히려 사마리아인에게 호감을 가졌다.
편견을 극복해야 예수님의 참된 제자가 될 수 있다. 편견이란 인격이 부족한 사람이 남의 인격을 싸잡아 먹칠하며 자기 우월성을 선전하는 것이다. 인간 사회에는 그런 잘못된 편견이 많다. 한 여자가 말했다. “남자는 다 늑대야.” 몇몇 잘못된 남자를 보고 인류의 절반을 싸잡아 매도하면 얼마나 큰 죄인가? 어떤 사람은 말한다. “외국인 노동자는 틀려먹었어.” 그러나 외국 노동자 중에 저임금을 받고도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도 많다.
자신이 만난 몇 명을 통해 혹은 남의 얘기만 듣고 어떤 사람을 틀려먹은 사람인 것처럼 말하면 큰 죄다. 사람은 대개 나의 부족함을 감추려고 남을 특정한 편견으로 매도하려는 경향이 있기에 분야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누구나 편견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 그래서 편견을 힘써 버려야 한다. 살다 보면 편견을 버려야 할 상황이 많다.
어느 날 한 어머니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딸 집을 방문했다. 아침에 보니까 딸은 자는데 사위가 일어나 혼자 아침을 먹고 샌드위치를 싸서 출근하고 있었다. 그것을 보고 자기 딸을 그토록 위해주는 사위가 고마웠다. 곧 근처 산호세에 있는 아들 집에 들렀다. 아들 집에서도 아침에 며느리는 잠자는데 아들이 혼자 아침을 먹고 샌드위치를 싸서 출근하고 있었다. 그것을 보고 자기 아들을 박대하는 며느리가 너무 미웠다. 무엇이 문제인가? 같은 상황에서 사람에 따라 달리 보는 그 어머니의 편견이 큰 문제다.
사람은 편견에 휩쓸려 바른 판단을 못할 때가 많다. 편견을 사랑과 말씀으로 잘 극복하라. ‘나 중심의 사고체계’는 차이를 차별로 떨어뜨리지만 ‘우리 중심의 사고체계’는 차이를 개성으로 끌어올린다. ‘나’ 중심의 좁은 사고체계 대신 ‘우리’ 중심의 넓은 사고체계를 세우라. 예수님의 정신과 복음의 의미를 따라 사랑과 관심의 지경을 널리 펴라. 사마리아 여인을 향한 예수님의 관심을 깊이 생각해 보라. 예수님의 사랑은 제한이 없는 광범위한 것이었다. 그런 광폭 사랑으로 편견의 벽을 허무는 선봉장이 되라.<2019.2.7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