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안편지(378) - 저의 유일한 할 일이라는 것을
예쁜 편지지로 답장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날씨가 이젠 제대로 겨울입니다.
담안에서의 마지막 겨울이 편지 왕래로 새로운 활기를 주네요.
같이 보내주신 월새기 1월도 잘 받아서 주변에 나누고 있습니다.
아, 20일자로 송금된 00교도소 명의의 금액은 제가 보낸 겁니다.
더 많이 보내야 하는데 죄송합니다.
머지않아 출소하게 되면 꼭 찾아뵙고 더 많이 후원하겠습니다.
그리고 1월호 선교소식에 MSP에 대한 안내가 있던데
그에 대한 자료를 보내주실 수 있으신지요?
제대로 깊이 있는 공부를 해보고 싶습니다.
인공지능을 비롯하여 최신 기술들이 세상을 휩쓸고 있는 지금
대다수의 사람들이 신기술이라는 신기루를 붙들고 있으나
그 속에는 결코 행복이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SNS로 전 세계인과의 소통을 자랑하나
바로 옆 사람과의 소통에는 어색한 경우가 허다합니다.
저도 밖에 있을 때 20여 년간 컴퓨터와 관련된 일을 하면서
속도가 더 빨라지고 화면이 더 커지고
더 화려해지는 영상들에 매료되어 신기술들을 쫓아다녔으나
어느 순간 그 안에는 진정한 행복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진정한 진리는 그렇게 요란 법석하지 않다는 것을
나이 40이 되어서야 깨달았네요.
이제는 영원 전부터 저를 구원해주시기로 예정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과 감사를 드리는 것이
저의 유일한 할 일이라는 것을 늘 잊지 않으려 합니다.
편지가 두서가 없네요. 이해 부탁드립니다. ^^
저를 그냥 형제라 호칭해주세요.
2019년도 항상 주님 안에서 평안하시기를 기도 드릴께요. 샬롬
2018. 12. 30 00에서 0 0 0 형제 올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