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일으키는 원천(1) (요한복음 6장 1-10절)
1. 기도
4복음서에 다 기록된 유일한 기적인 오병이어의 기적은 ‘디베랴 바다 건너편’에서 일어났다(1절). 마태복음 14장 13절에는 그 장소가 ‘빈 들’로 되어 있고 마가복음 6장 32절에는 그 장소가 ‘한적한 곳’으로 되어 있고 누가복음 9장 10절에는 그 장소가 ‘벳새다’라고 되어 있다. 결국 오병이어의 기적이 일어난 곳은 ‘인적이 드문 한적한 벳새다 광야’였다. 예수님이 그곳에 가신 것은 삶의 현장에서 물러나 묵상기도 시간을 가지기 위해서였다.
왜 묵상기도 시간이 필요한가? 첫째, 그 시간은 자신을 생산적으로 만든다. 하루 한 시간의 묵상기도 시간은 전혀 손해나는 시간이 아니다. 그때 주어지는 영적인 에너지로 인해 나머지 시간들이 2배 이상의 효율을 보이고 창의성도 높아진다. 하루 10시간을 열심히 일하는 사람보다 하루 9시간을 열심히 일하고 1시간을 묵상하며 기도하는 사람에게 생기는 창의성이 삶을 더욱 놀랍게 진전시킨다.
둘째, 그 시간은 자신을 객관적으로 만든다. 그 시간이 없으면 세상과 동화되면서 바른 판단력과 자제력을 잃기 쉽다. 묵상 기도 시간은 세상과 동화되는 기류를 차단하고 자신을 객관적으로 살피게 만든다. 자신을 객관화시킬 때의 기준점은 하나님의 뜻이다. 묵상 기도를 통해 내 뜻을 하나님의 뜻에 맞춰 조율해서 하나님의 뜻이 몸과 마음과 삶에 배이면 베드로나 바울처럼 능력 있는 복음 전파자가 될 수 있다.
셋째, 그 시간은 자신을 신앙적으로 만든다. 가끔 보면 성경을 필사하는 사람이 있다. 말씀에 깊이 젖어들려는 모습이다. 훌륭한 행위지만 필사 자체보다 말씀 자체에 몰입되어 기도하는 힘이 약해지면 안 된다. 예수님에게 기도시간은 휴식시간이었고 휴식시간은 기도시간이었다. 휴식은 편안한 정지 상태가 아니다. 성도에게 한적한 곳에서의 휴식은 하나님과 대화하는 창조적인 시간이다. 특히 하루의 첫 시간이나 일정 시간에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의 깊은 만남을 이루면 그 기도가 기적의 씨앗이다.<2019.2.22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