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에 대한 3대 처방 (요한복음 6장 16-21절)
< 침묵도 응답이다 >
복음서를 보면 예수님이 다급하게 매달리는 사람에게 침묵으로 반응하실 때가 있다. 그 침묵 속에서 어떤 교인은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를 의심하고 하나님의 품을 떠나지만 어떤 성도는 더 하나님의 품을 찾아 기도한다. 위대한 믿음의 선배들은 하나님이 침묵할 때 더 기도로 씨름해서 축복받은 사람들이다. 하나님의 침묵은 일종의 테스트이지 불행과 저주의 표식이 아니다. 본문은 그 사실을 잘 말해준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보고 사람들은 예수님을 억지로 임금 삼으려고 했다(15절). 그때 예수님은 산으로 기도하러 가고 제자들은 배를 타고 가버나움으로 갔다. 그날 밤 갈릴리 바다에 큰 폭풍우가 몰아쳤다. 아무리 노를 저어도 헛수고였다. 제자들은 다급히 주님을 찾았을 것이다. “예수님은 도대체 무슨 일 때문에 이렇게 지체하시나?”
그때 예수님은 기도하러 올라간 산에서 제자들이 괴로이 노 젓는 것을 보셨지만 바로 제자들을 찾아오지 않으셨다(막 6:45-48). 그처럼 나중에 찾아오셨어도 제자들은 털끝 하나 상하지 않았고 오히려 물 위로 걸어오시는 예수님을 만나는 체험을 했다. 예수님의 침묵 후에 더 큰 응답과 체험이 있었다.
하나님의 침묵과 지연은 거절과 저주가 아니다. 하나님의 응답의 지연은 구한 것보다 더 크고 나은 응답을 주기 위해서다. 하나님이 침묵하시면 같이 침묵하면서 찬란한 내일을 바라보라. 자녀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분명히 있다.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고 그분의 섭리하시는 손길에 자신을 맡기면 최선의 길이 펼쳐진다. 크게 생각하면 하나님의 침묵은 하나님의 조용한 음성이다. 침묵도 일종의 응답이다. 그때 넉넉한 마음으로 같이 침묵하면서 하나님이 일어서실 때를 기다리라.<2019.2.27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