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삶이 은혜다 (요한복음 6장 22-31절)

 1. 떡 때문에 믿지 말라
   
  예수님은 무리들에게 말씀했다.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적을 본 까닭이 아니요 떡을 먹고 배부른 까닭이로다(26절).” 떡 문제를 주된 목적으로 예수님을 찾고 기도하면 복된 믿음이 되기 힘들고 자기 가치도 낮아진다. 성경을 보면 에서가 큰 잘못을 한 것 같지 않지만 사실상 팥죽 한 그릇 때문에 장자의 축복을 판 것 자체가 큰 잘못이다. 돈이 있어도 주님이 없으면 못산다고 고백하는 가난한 심령이 되고 세상의 떡 때문에 생명의 떡을 잃지 말라.
   
  공산주의와 기독교의 대결은 간단히 말하면 빵과 말씀의 대결이다. 공산주의의 원조인 마르크스가 말했다. “먹는 문제만 해결하면 다른 문제는 다 해결된다.” 그러나 공산주의는 먹는 문제도 해결하지 못했다. 먹는 문제에 집착하면 먹는 문제도 해결하지 못한다. 반면에 기독교는 빵보다 말씀을 앞세운다. 사탄이 40일을 금식하신 예수님을 떡으로 유혹할 때 예수님이 말씀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산다.” 말씀을 앞세우면 신비하게 먹는 문제도 해결된다.
   
  하나님은 물질에 집착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앞세우는 천국 나그네를 기뻐하신다. 다윗은 천국 나그네 의식이 투철했다. 그는 현재의 삶은 실체가 아닌 그림자이고 자신은 천국을 향해 가는 천국 나그네라고 여겼다(시 39:4-7). 나그네란 ‘정처 없이 떠도는 사람’의 의미보다는 ‘고향을 떠났다가 언젠가 고향으로 돌아갈 사람’의 의미가 크다. 천국 나그네가 서러워할 필요가 없는 이유는 언젠가 돌아갈 천국 고향이 있기 때문이다.
   
  천국 나그네는 천국 생각으로 이 땅의 것에 집착하지 않고 하나님을 바라보며 살기에 하나님의 기쁨이 된다.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는 고백은 “하나님! 제가 하나님 덕분에 성공했습니다.”라는 고백이 아니라 “하나님! 제 소망은 하나님께만 있습니다. 하나님이 없으면 살 수 없습니다.”라는 고백이다. 천국 나그네에게 세상은 다리와 같다. 천국 나그네는 다리를 건너가는 사람이지 다리 위에 집을 짓는 사람이 아니다.
   
  많은 다툼은 다리 위에 화려한 집을 짓고 살려고 하면서 생긴다. 천국 나그네 의식을 가지면 세상 다툼도 줄어들고 미워하거나 시기할 사람도 없어진다. 다 같이 천국 고향으로 가는 나그네임을 알고 서로 돕고 사랑하는 천국 나그네의 삶이 위대한 삶이다. 사람들이 성공하려는 것은 자존심을 위해서다. 그래서 많이 소유하면 성공했다고 하지만 성공한 것이 위대한 것은 아니다. 천국 나그네 의식을 가지고 철저히 예수님을 증언하는 거룩한 자존심이 사람을 진정으로 위대하게 만든다.<2019.2.28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