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를 따라 살라(1) (요한복음 6장 41-59절)

 < 진리를 따라 살라 >
   
  구원의 은혜는 공짜지만 축복의 은혜도 공짜는 아니다. 믿음을 공짜로 무엇을 얻게 하는 방편이나 도구로 여기지 말라. 구원도 예수님의 십자가의 대속을 통해 사람이 치를 수 없는 대가를 하나님이 대신 치른 셈이기에 엄밀히 말하면 공짜가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은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는 것을 가장 상징적으로 나타낸 사건이다. 십자가의 의미를 바로 이해했다면 공짜의식이 없어야 한다.
   
  하나님은 사랑과 공의의 하나님이다. 죄인을 사랑해서 구원하고 싶어도 그냥 구원하면 공의가 무너지기에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 죄의 대가를 대신 치러 공의를 충족시킴으로 그 십자가의 대속을 믿는 죄인을 구원하셨다. ‘공의’와 ‘공짜’는 반대 개념이다. 하나님의 은혜를 넘치게 받으려면 공짜의식을 버리고 ‘받는 것’보다 ‘주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거두는 것’보다 ‘심는 것’에 초점을 맞추라. 공짜의식을 버리고 열심히 심어야 거둘 것이 많아진다.
   
  모든 삶의 기준인 성경말씀에서 개인적인 삶의 기준으로 삼아야 할 대표적인 말씀 중 하나가 갈라디아서 6장 7절 말씀이다.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심지 않고 거두려는 공짜의 삶은 스스로 속이는 삶이고 하나님을 업신여기는 삶이다.
   
  하나님은 ‘공짜의 하나님’이 아닌 ‘공의의 하나님’이다. 그 사실을 생각하면 언행을 조심하게 된다. 심은 대로 거둠을 알기 때문이다. 반대로 남이 내게 상처를 주어도 그 상황을 비교적 잘 극복한다. 내가 지나치게 상처받으면 내 책임이지만 남이 내게 부당하게 상처를 준 것이 맞다면 그가 심은 대로 거둘 것이기 때문이다.
   
  사랑과 친절과 땀을 내세워 심는 데 주력하라. 공짜로 무엇을 주고 속성으로 무엇을 해주겠다는 말에 너무 기대지 말라. 땀이 생략된 축복을 멀리해야 진리가 가까워진다. 사람을 힘써 믿어주되 사람이 전하는 속성 축복은 너무 믿지 말라. 지름길 중에는 옳지 않은 길도 많고 사람에게는 옳게 보여도 하나님께는 옳지 않을 수 있다. 지름길 축복을 너무 추구하지 말아야 삶이 안전해지고 속임수에 당하거나 연루될 가능성도 줄어든다.
   
  다만 의심이 너무 많으면 진짜 축복을 놓칠 수도 있기에 성경적인 믿음과 땀을 중시하는 삶을 바탕으로 사실과 거짓을 잘 분별하라. 거짓말로 사람 마음을 빼앗아 힘과 물질과 명예를 얻으려는 사람이 도처에 있고 거짓 소식들이 너무 많이 돌아다니기에 잘 분별해서 사실로 확인된 것만 믿으라. 때로는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로 확신하고 전할 때도 있다. 인간은 강하고 똑똑한 것 같아도 약하고 우둔할 때도 많다.
   
  얼마 전에 필자가 머리숱이 많아지는 문제에 대해 말하자 아내가 웃으며 말했다. “그 말은 페이크예요. 나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어요.” 옆에 있던 딸도 웃으며 동조했다. “맞아요. 아빠 말은 페이크예요.” 곰곰이 생각하니까 아내와 딸의 말이 맞았다. 필자는 팩트를 말한다고 생각했는데 의도하지 않게 페이크 뉴스를 전한 셈이었다.
   
  요즘 사실인 팩트(fact)와 거짓인 페이크(fake)의 싸움이 치열하다. 많은 법정 다툼도 팩트와 페이크의 싸움이다. 잘 모르면서 페이크를 팩트로 알고 전하기도 하고 때로는 진실을 알면서도 어떤 이익을 얻으려고 팩트 대신 페이크를 전하기도 한다. 손해가 예상되어도 최대한 진실하라. 특히 영혼을 삼키려고 진리를 막고 왜곡하는 사탄의 작업이 늘 있음을 깨닫고 진리를 따라 살려고 힘쓰라.<2019.3.2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췝>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