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에 대한 3대 정의 (요한복음 7장 1-9절)
3종류의 십자가, 즉 선제적인 십자가, 강제적인 십자가, 섭리적인 십자가가 있다. ‘나눔, 버림, 내려놓음, 힘든 일을 맡음’으로 스스로 선제적인 십자가를 지면 좋은 열매를 얻는 행복한 길로 들어서지만 선제적인 십자가가 미흡하면 ‘빼앗김, 버려짐, 밀려남, 힘든 상황에 처함’으로 강제적인 십자가를 지게 된다. 섭리적인 십자가는 개인과 공동체를 위한 하나님의 원대한 목적을 따라 특정인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뜻한다.
하나님은 각 사람에게 적절한 분량의 십자가를 지게 하셨다. 십자가는 하나님이 미워해서 지워주신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걸어가신 삶으로의 초청이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묻혀야 싹을 내고 열매를 맺는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은 ‘땅을 많이 차지하는 삶’이나 ‘땅에 울타리를 높이 치는 삶’이 아니라 ‘땅에 떨어져 묻히는 삶’이다. 생명의 터전인 땅에 묻히는 삶은 비유적으로 하나님의 품에 안기는 삶과 같다. 밀알이 땅에 떨어져 묻히면 가만히 있어도 생명의 싹이 나듯이 하나님의 품에 안기면 가만히 있어도 생명력이 넘치게 된다.
선제적인 십자가를 두려워하지 말라. 또한 십자가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면서 남에게만 십자가를 지우지 말라. 먼저 십자가를 지라. 십자가를 통과하지 않으면 생명의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다. 십자가를 지려는 의지가 있으면 하나님이 감당할 힘과 능력도 주신다. 악인의 형통을 부러워하지 말고 그들에게 곧 임할 강제적인 십자가를 생각하며 불쌍히 여기라. 낮아질 때 높아질 수 있고 십자가를 질 때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을 깊이 만날 수 있다.
십자가를 외면하고 축복에 이를 수 없다. 십자가란 하나님이 쓰시도록 자신을 드리는 것이다. 소중한 것은 내 몫으로 두고 남은 것을 주님께 드리는 삶은 복된 삶이 아니다. 지금까지 나를 지배했던 육신적인 욕망을 쫓아내라. 육적인 욕망을 극복하지 못하면 참된 행복도 얻지 못한다.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더 나아가 기쁘게 순종해야 복된 역사가 나타난다. 주님과 함께 죽으면 주님과 함께 산다. 십자가를 지는 길이 가장 영광스럽게 되는 길이다.
십자가를 진다고 해서 아무 때나 십자가를 지겠다고 나서면 그 효력은 크게 떨어진다. 중요한 것은 늘 십자가를 질 준비를 하면서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것이다. 잘 기다릴 줄 아는 것도 일종의 십자가다. 그처럼 십자가의 참된 의미를 알고 십자가를 기쁘게 지는 것이 참된 믿음이다.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고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전폭적으로 신뢰하며 늘 십자가를 지려는 믿음을 가지고 내일의 행복을 예비하라.<2019.3.7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