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단과 관련된 3대 교훈 (요한복음 8장 12-20절)
< 자기 죄를 먼저 살피라 >
현대인은 참된 지지와 위로를 갈망한다. 억울한 일로 상처받는 사람이나 죄와 허물로 고민하는 사람에게 판단자가 되지 말고 위로자가 되라. 멍든 가슴을 부여안고 어디서 하소연해 볼 대상도 없이 판단과 비방의 독침을 헤쳐 나가는 형제에게 참된 소망과 위로를 전해주라. 남에게 돌을 던지기 전에 내 죄와 허물부터 살피라. 큰 인물이 되려고 하되 정당하지 못한 말로 남을 최소화시킴으로 나를 최대화시키지는 말라. 남의 명예를 짓밟으면서 내가 높아지려는 것은 남도 무너뜨리면서 결국 나도 무너뜨리는 폭력이 된다.
사람에게는 2가지 눈이 있다. ‘남을 보는 눈’과 ‘나를 보는 눈’이다. ‘나를 보는 눈’은 늘 관대하고 잘 용서하고 잘 잊어버리는 눈이지만 ‘남을 보는 눈’은 잔인하고 잘 용서하지 못하고 섭섭한 일을 잘 잊지 못하는 눈이다. 파스칼은 말했다. “이상한 일이 하나 있다. 사람은 남의 죄와 잘못에는 매우 분개하면서 자기 죄와 잘못은 인식하지 않으려 한다.”
‘남을 보는 눈’과 ‘나를 보는 눈’을 바꾸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중의 하나지만 그 일을 이룰 수 있다면 세상에서 누구보다 복된 존재가 된다. 보는 눈을 바꾸고 말하는 혀를 절제해서 쉽게 판단하지 말라. 말을 경쟁하는 삶의 도구보다 배려하는 삶의 도구로 삼으라. 비판은 쉽지만 그 비판을 받는 사람의 입장을 한번쯤은 생각하라. 혀는 가장 좋은 것이 될 수 있으면서도 가장 나쁜 것이 될 수 있다.
어느 날 왕이 두 광대에게 심부름을 시켰다. 첫째 광대에게 말했다. “바보 시몬! 너는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을 가지고 오너라.” 둘째 광대에게 말했다. “멍청이 요한! 너는 세상에서 가장 나쁜 것을 가지고 오너라.” 얼마 후 두 광대가 왕에게 돌아왔다. 먼저 시몬이 자기 보따리를 풀며 말했다. “왕이여! 보소서. 세상에서 제일 좋은 것입니다.” 그가 내놓은 것은 사람의 혀였다. 곧 이어 요한도 자기 보따리를 풀며 말했다. “왕이여! 보소서. 세상에서 가장 나쁜 것입니다.” 그가 내놓은 것도 역시 사람의 혀였다.
혀는 가장 좋은 역할도 하고 가장 나쁜 역할도 한다. 칭찬하는 혀는 가장 좋은 것이고 험담을 일삼는 혀는 가장 나쁜 것이다. 혀를 잘못 쓰면 성공 확률이 크게 줄어들고 혀를 잘 쓰면 성공 확률이 크게 늘어난다. 남의 허물을 많이 말하면 자기반성에 게을러지지만 자기반성을 진지하게 하면 판단을 절제하게 된다. 내 부족함을 깨닫기 때문이다. 남의 허물을 보거든 “아주 못됐어.”라고 반응하지 말고 “나도 주의하자.”라고 반응하라. 늘 남의 허물보다 내 들보를 먼저 보면서 겸손하고 좋은 혀로 복된 내일을 예비하라.<2019.3.15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