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된 삶을 위한 4대 의식(2) (요한복음 8장 21-30절)
필자는 다른 교회에 부임하기는 힘들다. 교인들이 한두 번 설교를 들어보고 후임목사를 정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의 설교를 듣고 필자가 섬기는 교회에 등록하는 사람이 신기하다. 처음엔 알아듣기 쉽지 않은 설교를 듣고도 등록하니까 대단한 결단이다. 그 정도로 필자의 목회는 교회나 교인 관리 이전에 힘든 자기 극복 과정이었다. 그처럼 입술과 혀가 약해도 벌써 30년 가까이 매주 설교자로서 설교하고 있다.
신기한 일은 무대 위가 약하니까 하나님이 무대 아래에서 역사를 일으켜주셨다. 공개 설교나 기도는 유려하게 못해도 은밀한 기도를 통해 말씀을 주셔서 <성경전권강해>의 비전을 지금까지 80% 완성시켰다. 눈을 어디에 둘지 모르고 입술과 혀가 약한 상태에서 설교하려면 매주 설교 원고를 정교히 작성해야 했기에 설교 원고는 큰 수정 없이 남들이 바로 읽을 수 있는 글이 될 수 있었다. 쑥스러움 때문에 영어 대화는 유려하게 못해도 하나님이 영어를 깊이 있게 보게 하셔서 <네트영어> 비전을 통해 <네트영어사전>도 만들게 하셨다.
사람이 어떤 것을 못해도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다른 것을 잘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부르심이다. 소명의식이 있다면 가능성의식도 가지라. 필자는 무대 위에서 성공적인 목회를 할 수 없는 약점이 많지만 그 약점들을 무대 밑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이행할 수 있는 다른 면의 장점으로 승화시켜 하나님의 뜻을 전진시킬 수 있었다. 하나님이 부르시면 귀신과 시체를 극도로 무서워했던 여자 아이도 나중에는 시체 화장을 해주는 장의사 직원이 될 수 있다. 엄청난 반전의 역사다.
믿는 사람에게 불가능이 없다는 말은 전능하게 된다거나 기도한 대로 다 이뤄진다는 말이 아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다면 어떤 문제나 약점도 극복할 수 있다는 말이다. 사람은 위대한 가능성을 가진 존재다. 그렇게 되기 위해 필요한 중요한 전제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목표가 뚜렷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높은 지위를 주셨으면 지위가 높아진 만큼, 하나님이 소유를 주셨으면 받은 만큼 하나님께 힘써 영광 돌리라.
거룩한 목표가 뚜렷하면 하나님 안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존재가 되고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말씀이 그대로 실현된다. 가능성의식을 가지면 무엇을 하든지 성공할 수 있고 성공 이전에 어디에 가든지 의미 있는 존재가 된다. 인생은 짧고 할 일은 많다. 거룩한 목적도 없이 인생을 그냥 낭비하지 말라. 늘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의식을 “해야 된다.”는 소명의식으로 잘 승화시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최선을 다함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복된 인생이 되라.<2019.3.18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