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안편지(397) - 하나님이 항상 궁금했고
안녕하세요.
모르는 이의 서신에 당황하시지는 않으셨나 몰라 먼저 적습니다.
저는 00교도소에 수용 중인 무기수 000 이라고 합니다.
18년 동안을 살아오며 의무적으로 집회에 다니고
주위 사람들 시선, 자격지심에 말씀은 못 보았습니다.
독거생활(저녁에 방에서 생활은 혼자 한다는 의미) 시작한지 좀 되었는데
2019년 초 음식물을 구매해 방에 들어왔는데
100명 정도인 공장이라 동료의 실수인지
저의 가방에 새벽기도 1월달 것이 들어있었습니다.
방치하여 두었다 동료들에게 물어보고 돌려줘야지 했는데
일주일 정도 깜박했고 찾는 이도 없어 하루하루 보게 되었습니다.
“뭔가 변화되기를 원하면 자기 변화를 우선하라”
소름이 끼쳤습니다.
저는 변화되기를 원한 것이 아니라 시간 때우기용,
가족 딱 한 분 밖에 계시지 않은 할머님의 바램
이것 때문에 집회에 다녔는데
하나님이 항상 궁금했고
헛된 삶, 손가락질 받던 삶 버리고 싶었거든요.
새벽기도를 받아보고 싶은데 알아보니
집회 때 강당에 있다는데
베스트 서적이라며 금방 없어진다 하더라고요.
제가 우표로라도 보내드리면 (돈은 사용할 수가 없거든요)
책을 좀 보내주실 수 있는지 궁금하여
이렇게 서신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바쁘신 생활에 힘드시겠지만 끝까지 읽어 주시어 고맙습니다.
도움을 주셨음 감사하겠습니다.
어렵게 펜을 들었는데 다 쓰고 나니 편합니다.
2019년이 시작되었습니다.
구정연휴인데 새해에는 하나님의 축복이
수고하시는 분들과 함께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월새기”를 받아 볼 수 있는 길을 열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이만 줄이겠습니다.
2019. 2. 2 0 0 0 拜上
추신 : 45년 살며 이곳에서 18년을 보내다 보니
사회에서 보내줄 지인이 없네요. 하나님만 의지하고 살렵니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