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사랑받는 길(2) (요한복음 11장 1-16절)
3. 때를 분별하고 행동하라
기도응답에는 3종류가 있다. 첫째, “예스(Yes)!”라는 응답이다. 소원대로 응답되니까 기쁘다. 둘째, “노(No)!”라는 응답이다. 그런 응답을 받으면 섭섭해도 하나님이 그 일을 막으시는 이유가 있고 반드시 합력하여 선을 이루신다. 셋째, “웨이트(Wait)!”라는 응답이다. 기다리는 것이 때로는 답답하지만 하나님은 가장 좋은 것을 가장 적절한 때에 주신다. 그러므로 기다리게 하실 때 잘 기다리라.
예수님은 나사로의 병든 소식을 듣고도 계시던 곳에 이틀을 더 유하셨다(6절). 왜 그렇게 하셨는가? 정확한 이유는 몰라도 기다리게 함이 거절은 아니다. 이런 서양 속담이 있다. “Lose a minute, save a life(일분을 잃고 일생을 얻으라).” 성도에게는 기다림도 응답이다. 기다림이 있기에 힘든 세상도 살아갈 수 있다. 가장 비극적인 삶은 기다림이 없고 기다릴 것이 없는 삶이다.
하나님은 기다릴 때의 자세를 보길 원하신다. 기다릴 때 불평하고 원망하는 마음은 버리고 감사하고 순종하는 마음만 가지면 하나님은 그 기다림을 결코 헛되게 하지 않는다. 기다리다가 행동해야 할 때는 과감히 행동하라. 성도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그리스도의 일꾼이다(고전 4:1). 믿음은 거룩한 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야 한다. 하나님 앞에서 빌려고만 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대로 하나님의 일을 하려고도 하는 것이 성도의 기본 소명이다.
일하기 전에 먼저 기도 시간을 가지고 하나님이 원하시지 않는 길이면 아무리 찬란한 것이 약속되어도 그 길로 가지 말라. 반면에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이라면 아무리 힘든 삶이 예상되어도 그 길로 가라. 기도하고 적절한 기다림의 시간을 가진 후 하나님의 뜻과 길 안에 있다는 확신이 들면 과감히 일어서서 그 길로 가고 그 일을 하라. 확신이 행동으로 나타나지 않으면 능력 있는 삶도 나타나지 않는다.
마침내 때가 되어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유대로 다시 가자.”고 하셨다. 제자들이 위험하다고 막았지만 예수님은 개의치 않았다. 그때 제자들이 예수님을 따라가야 할지 고민할 때 그 고민을 단번에 깬 사람이 도마였다. 그가 말했다. “우리도 주와 함께 죽으러 가자.” 그 음성이 예수님께 큰 힘이 되었을 것이다. 기다림도 필요하지만 기다림의 한계선도 필요하다. 적절한 때에 선한 결단을 내리고 용기 있게 일어서야 복된 세계가 펼쳐진다.
선이 분명한 삶을 살라. 희미하게 살아서 별로 흔적이 없는 삶을 살지 말고 때로는 십자가의 고난도 지면서 남이 가려고 하지 않는 길로 기꺼이 가라. 선이 굵은 삶을 살려면 피와 눈물과 땀이 요구되지만 그 삶이 진정으로 복된 삶이다. 지금 이 시간에 도마처럼 새롭게 고백해보라. “우리도 주와 함께 죽으러 가자.” 죽고자 하는 자는 영원히 살고 그런 사람이 주님의 영원한 사랑을 받는다.<2019.4.5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