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가지 바른 믿음 (요한복음 11장 17-44절)
4. 환경을 넘어선 믿음
마르다와의 대화에서 믿음이 없는 답답한 마르다의 모습을 보고 탐탁지 않게 여기신 예수님은 마르다와의 대화를 끊고 대신 마리아를 부르셨다. 그러자 마리아는 급히 예수님 앞에 나와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렸다(31-32절).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리는 자세는 무엇보다 소중하다. 모든 기적은 그 자세에서 시작된다.
마리아가 엎드려 울자 예수님도 함께 눈물을 흘리시며 나사로의 무덤에 가셨다. 무덤은 굴이었는데 돌로 막혀져 있을 때 예수님이 말씀했다. “돌을 옮겨 놓으라.” 왜 예수님은 그냥 기적을 일으키실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돌을 옮겨 놓으라.”고 하셨는가? 기적을 이루기 전에 사람의 한 조각의 믿음이라도 보기를 원하셨기 때문이다. 그처럼 믿음을 원하시는 예수님의 심정도 모른 채 마르다가 또 끼어들어 말했다. “주여 죽은 지가 나흘이 되었으매 벌써 냄새가 나나이다(39절).”
마르다의 믿음은 환경만 보는 환경적인 믿음이었다. 환경을 보면 넘어질 수밖에 없지만 하나님을 보면 일어설 수 있다. 환경은 힘들어도 하나님의 따뜻한 손길과 미소를 바라보는 굳건한 믿음을 가질 때 축복의 문도 열린다. 환경은 먼지 낀 다이아몬드와 같다. 믿음을 잃지 말고 열심히 갈고 닦으면 조만간 천국 다이아몬드를 얻는다.
마르다의 모습에 답답하셨던 예수님이 그녀를 질책하셨다. “내 말이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40절).” 그 말과 함께 누군가 돌을 옮겨놓자 예수님은 하나님께 기도한 후 큰소리로 무덤을 향해 “나사로야 나오라.”고 부르셨다. 그때 나사로가 살아나왔다. 믿음이란 죽은 나사로에게 “나사로야 나오라.”고 부르는 것이다. 예수님은 나사로를 산 사람처럼 여겼다. 믿음은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부르는 것’이다.
어느 날 중국 선교사 허드슨 테일러가 탄 배가 바람이 없어 전진하지 못하자 선장이 바람이 불도록 기도해달라고 부탁했다. 테일러가 말했다. “선장님! 돛을 세워야 바람이 불게 해달라고 기도하겠습니다.” 선장이 난처한 듯 말했다. “선교사님! 남들이 조롱합니다. 바람이 불면 돛을 세우겠습니다.” 테일러는 바람이 없어도 있는 것처럼 여기라고 했고 선장은 바람이 있어야 있는 것으로 여기겠다고 했다. 있는 것을 있는 것으로 여기고 부르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여기고 부르는 믿음이다.
재능과 재물은 없어도 하나님이 최선의 것을 주실 것을 믿고 열심히 땀을 흘리면 하나님께서 넘치게 채워주실 때가 온다. 믿음이 없으면 작은 문제도 크게 생각해 문제가 커지지만 믿음이 있으면 큰 문제도 작게 생각해 문제가 작아진다. 믿음 생활을 할 때 지식과 기대와 교리와 환경을 넘어선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동행하심을 현실 속에서 체험하며 사는 복된 심령이 되라.<2019.4.6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