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안편지(406) - ‘봄’의 출산을 지켜보다가
샬롬.
겨우내 죽어 마른 제 주검을 밀어내고 초록이 거듭납니다.
가혹한 혹한의 고난 속에서 피어난 봄을 향한 소망이 맺어지고 있습니다.
「월새기」 모든 가족 분들에게 닿은 봄이 찬란하길 소망합니다.
이 비천한 죄인 감히 소망이 있습니다.
비록 세상의 죄와 허물을 담 안에 갇혀
시간으로 갚고 있는 우리들이지만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
「사 49:16」의 말씀처럼 우리의 이름들이 기억되길 소망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죄가 아닌 우리의 회개를 기억하시고
우리의 허물이 아닌 우리의 변화를 기억하셔서
용서받은 자의 이름들로 아버지 하나님께 기억되기를 소망합니다.
아울러 아버지의 긍휼을 입어
회복된 자의 이름으로 기억되기를 또한 소망합니다.
고난을 사랑하게 하시고 상처로 얼룩진 승리가 아닌
사랑으로 희생하는 아름다운 패배를 더 귀하게 여기도록
우리 모든 담장 안 이름들을 온유로 가득 채워주시길 소망합니다.
비천한 죄인은 영혼이 가난해서, 영성이 허기져서
감히 이토록 소망에 욕심이 많음을 용서하시길 바랍니다.
계절은 돌아오는 것이 아닙니다.
계절은 다시 태어나는 것입니다.
작년 봄에 핀 꽃이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통해
다시 피어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토록 자연을 통해서도
거듭남의 비밀을 가르치십니다.
우리 담 안 형제들이 담 밖으로 나갈 때...
다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다시 태어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다시 태어난 봄처럼, 우리도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로 우리는 다시 태어날 수 있습니다.
저는 소망합니다.
담 안 모든 형제들이
말씀으로 거듭남의 역사가 임하기를 감히 소망합니다.
긴 겨울 끝 포근한 봄 햇살에
겨우내 주렸던 소망을 마구마구 마음에 담아봅니다.
봄은 참 명랑합니다.
「월새기」 가족 분들의 모든 시간들이 ‘봄’ 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봄’의 출산을 지켜보다가
청량해진 코끝으로 갑작스러운 그리움 전합니다.
※ 잘 있습니다. 건강합니다... 안부 드렸습니다. 샬롬...
3. 12. 0 0 0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