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종하면 축복받는다(1) (요한복음 21장 5-6절)

  실패는 축복으로 향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 실패했을 때 절망하지 말라. 하나님이 한쪽 문을 닫으면 다른 쪽 문을 열어주신다. 실패와 빈손은 정지 신호가 아니라 방향 전환 신호다. 그때 방향을 하나님 중심적으로 잘 바꾸면 오히려 그때부터 훨씬 복된 인생이 펼쳐진다. 실패는 하나님을 바라보라는 표지판이다. 실패해도 하나님을 바라보면 그것은 실패가 아니고 성공이다. 반면에 성공해도 자기 의를 드러내면 그것은 실패다.
   
  간증도 조심하라. 잘못하면 간증이 자랑 수단으로 전락된다. 물론 처음 간증은 대개 순수하다. 그러다가 유명해지고 강사비도 두둑이 생기면서 직장과 일을 그만두고 전문 간증집회 강사로 나서면 재미있고 환상적인 얘기와 모험적인 무용담이 더해지면서 결국 자랑에 빠질 수 있기에 조심해야 한다. 어느 날 한 사람이 처음에는 간증을 많이 다니다가 나중에는 다니지 않겠다고 했다. 처음에는 순수하게 했는데 간증하다 보니까 자꾸 자기 의가 드러나고 조금씩 극적인 무용담이 첨가되는 것 같아 간증집회를 사양한 것이다.
   
  성공 스토리만 좋아하지 말라. 실패도 잘 활용하면 매우 유익한 것이 된다. 그때 육신의 눈은 닫히고 마음의 눈이 열린다. 사랑과 용서의 눈도 열린다. 하나님과 깊이 만나면 판단하는 마음이 사라지고 악인은 ‘보다 큰 사랑을 받아야 하는 존재’로 보인다. 그때 사랑하는 마음과 인자함과 자비가 생기고 하나님과의 막힌 담, 사람과의 막힌 담, 그리고 나 자신과의 막힌 담도 헐린다. 그때 육신의 막힌 혈관과 신경도 뚫리고 건강을 막는 각종 질병도 사라지고 축복의 문이 활짝 열리면서 변화의 역사가 시작된다.
   
  아프리카 잠비아에 세계에서 가장 악명 높은 중범죄 교도소가 있다. 그곳에는 최고의 악질 죄수만 수감되어 있고 감옥은 온통 굵은 철망으로 뒤덮였다. 교도소 안에 있는 사방 5미터 크기의 작은 운동장에서는 하루 1시간만 나와 몸을 풀 수 있었다. 변기도 없어 식기에 대소변을 받아 내니까 아프리카의 뜨거운 열기와 구역질나는 냄새로 숨도 제대로 쉴 수 없는 인간 지옥이었다. 그곳에 무명의 전도자가 복음을 전했다. 얼마 후 그곳 수용자 120명 중 80여 명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그 중 35명은 사형수였다.
   
  복음이 악질 사형수를 무수히 변화시킨 소식을 듣고 교도소 사역으로 유명한 찰스 콜슨 박사가 특별 면회를 갔다. 그가 교도소 안에 들어서자 80여 명이 우르르 일어서서 신호에 맞춰 4부로 찬양을 불렀다. 지옥 같은 곳에서 울려 퍼지는 찬양을 듣고 그는 꿈꾸는 것 같았다. 죄수들 뒷벽에는 숯검정으로 정교하게 그린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 그림이 있었다. 그때 콜슨 박사는 그들과 함께 서 계신 예수님의 환상을 보았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지옥과 같은 환경에서도 찬양이 나오면서 놀라운 변화의 역사도 일어난다. 그래서 예수님은 희망과 기쁨과 능력이다. 예수님 안에서 사람은 가장 복된 삶을 살 수 있다. 위대한 삶을 살았던 믿음의 선진들은 한결같이 이렇게 고백했다. “예수님만이 희망입니다. 예수님이 없으면 살 수 없습니다.” 그 고백이 내 입술에서 끊이지 않을 때 내 삶에 감동과 감격과 감사도 끊이지 않을 것이다. 예수님이 없는 상태에서 잘사는 것은 진짜 잘사는 것이 아니다.<2019.6.10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