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종하면 축복받는다(2) (요한복음 21장 5-6절)
< 순종은 축복의 통로다 >
예수님이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고 했을 때 제자들은 순종했다. 그러자 고기가 많이 잡혀 그물을 들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순종은 하나님의 능력을 흘러나오게 하는 수도꼭지와 같다. 능력은 순종할 때 생기고 순종하지 않을 때 그친다. 사실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는 명령에서 ‘오른편’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누가복음 5장에는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고 했는데 그 장면에서도 ‘깊은 데’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뜻과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다.
예수님이 왼편으로 가라고 하면 왼편으로 가고 얕은 곳으로 가라고 하면 얕은 곳으로 가라. 순종이 중요하다. 순종하는 만큼 축복받고 순종하는 자녀가 더 사랑받는다. 편애는 나쁘지만 순종하는 자녀가 더 사랑받고 반항하는 자녀가 덜 사랑받는 것은 ‘편애’가 아니라 오히려 ‘정의’다. 예수님도 12제자 중 특별히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더 사랑했다. 순종은 축복의 제일 통로다.
순종은 ‘듣는 것’이다. ‘말하는 사람’보다 ‘듣는 사람’이 축복받는다. 또한 순종은 ‘행하는 것’이다. ‘듣고 끝나는 사람’보다 ‘듣고 행하는 사람’이 더 축복받는다. 낫 놓고 ㄱ자도 모르고 지게 놓고 A자도 모르고 공을 놓고 O자도 모르는 사람도 순종하면 축복의 문이 열리지만 다 안다고 순종하지 않으면 축복의 문이 닫힌다.
인간은 똑똑한 것 같지만 어리석은 존재다. 어떤 사람은 건강을 위해 보약을 먹었는데 더 쇠약해져서 종합 진찰을 하자 보약이 체질에 맞지 않아 간이 녹아 버린 것이었다. 결국 보약을 먹고 2개월 만에 죽었다. 인간은 강한 것 같지만 약하다. 아무리 건강해도 병균 하나로 죽을 수 있고 아무리 강건해도 눈짓 한번이나 말 한마디로 마음이 무너질 수 있다. 강해 보이는 사람도 때로는 한없이 약해진다. 나폴레옹도 귀가하면 고독과 외로움으로 아내 앞에서 종종 무릎 꿇고 울었다.
연약한 인간이기에 하나님께 순종해야 하지만 만물 중에 가장 순종하지 않는 존재가 사람이다. 예수님이 배 오른편에 그물을 던지라고 했을 때 그 음성을 제자들뿐만 아니라 디베랴 바닷가의 큰 물고기들도 들었다. 그리고 예수님 말씀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배 오른편으로 몰려들었고 제자들이 그물을 내리자 그 물고기들은 “주님! 우리는 죽도록 충성할래요.”라고 외치듯이 너도나도 그물 속으로 먼저 들어가 예수님의 말씀이 부도맞지 않게 순종했다.
사람은 순종하기 쉬운 말씀도 많이 부도낸다. ‘자유의지’란 가장 복된 선물을 가지고 가장 순종을 못한다. 그런 본능을 역류해 하나님께 힘써 순종하면 하나님의 남다른 축복을 받는다. 하나님의 뜻과 말씀에 순종하고 하나님의 조치와 섭리에 순종하면 약함은 강함이 되고 약점은 장점이 되고 실패는 성공으로 가는 다리가 된다.<2019.6.11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