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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호
작성자 요삼일육선교회 등록일 2019-06-13
요한복음 21장, 창세기 1-5장
7/01(월) 요한복음(152) 나답게 살라 (요 21:20-22)
7/02(화) 요한복음(153) 말씀을 듣는 5대 자세(1) (요 21:23-24)
7/03(수) 요한복음(154) 말씀을 듣는 5대 자세(2) (요 21:23-24)
7/04(목) 요한복음(155) 내일은 예수님을 위해 (요 21:25)
7/05(금) 창세기(1) 창조적인 삶을 추구하라 (창 1:1-2)
7/06(토) 창세기(2) 창조 역사에 담긴 교훈 (창 1:3-13)

7/08(월) 창세기(3) 창조 역사와 그리스도 (창 1:14-23)
7/09(화) 창세기(4) 하나님의 문화 명령(1) (창 1:24-31)
7/10(수) 창세기(5) 하나님의 문화 명령(2) (창 1:24-31)
7/11(목) 창세기(6) 안식일의 4대 정의 (창 2:1-3)
7/12(금) 창세기(7) 에덴에서도 노동은 있었다 (창 2:4-17)
7/13(토) 창세기(8) 서로 돕는 배필이 되라(1) (창 2:18-23)

7/15(월) 창세기(9) 서로 돕는 배필이 되라(2) (창 2:18-23)
7/16(화) 창세기(10) 복된 결혼의 4대 원리(1) (창 2:24-25)
7/17(수) 창세기(11) 복된 결혼의 4대 원리(2) (창 2:24-25)
7/18(목) 창세기(12) 영혼을 지키는 길(1) (창 3:1-6)
7/19(금) 창세기(13) 영혼을 지키는 길(2) (창 3:1-6)
7/20(토) 창세기(14) 은혜를 앞세워 살라 (창 3:7)

7/22(월) 창세기(15) 성령 안에서 하나 되라 (창 3:8-12)
7/23(화) 창세기(16) 소통의 프로가 되라 (창 3:13-19)
7/24(수) 창세기(17) 회개하고 하나님을 찾으라 (창 3:20-24)
7/25(목) 창세기(18)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 (창 4:1-8)
7/26(금) 창세기(19) 부족해도 희망이 있다(1) (창 4:9-15)
7/27(토) 창세기(20) 부족해도 희망이 있다(2) (창 4:9-15)

7/29(월) 창세기(21) 최대 문제는 죄 문제다 (창 4:16-26)
7/30(화) 창세기(22) 인생을 의미 있게 살라(1) (창 5:1-20)
7/31(수) 창세기(23) 인생을 의미 있게 살라(2) (창 5:1-20)
마중물 : 멘토를 기쁘게 하는 삶
 < 영적인 멘토를 존중하라 >
   
  어느 날 목회자가 예배 때 “힘써 용서하라.”고 설교하자 한 여성이 메일을 보냈다. “목사님은 오만 정나미가 다 떨어진 인간을 용서하고 또 볼 수 있어요? 원래 남자들은 안하무인인가 봐요. 상대가 혐오하는 짓을 계속하면서 계속 사귀길 원하고 사람을 고문시키는 심리는 무엇인지 모르겠어요. 사람은 역시 안 변하나 봐요. 사람들 상대하기가 피곤해요. 부딪히기 싫어 맞춰주니까 몸이 피곤하고 축나요.”
   
  다음 주에는 “상대를 존중해주라.”고 설교하자 그녀가 또 메일을 보냈다. “목사님! 사업하는 남자들은 왜 이렇게 오지랖이 넓대요? 돈 좀 벌었다고 남을 아랫사람 취급해요. 자기 수준에 맞는 여자를 구해 장가나 가지. 구역질나는 느끼한 말을 내뱉으면 여자가 감동받을 줄 아나 봐요. 저를 그렇게 만만히 보고 속보이고 밥맛 떨어지게 하는 짓이 꼭 우리 아빠 닮았어요. 요즘 정말 짜증나요, 그 인간 때문에 예수 제자 훈련도 내려놓았어요.”
   
  그 2주 후에 목회자가 “가족을 사랑하라.”고 설교하자 또 이런 메일을 보냈다. “고학력자들 중에 변태가 참 많아요. 전문직 종사자들은 성격도 사이코에다가 변태짓 하는 거 많이 봤어요. 왜 그렇게 살까요? 제가 아는 의사 두 명 중 한 명은 바람피우고 또 한 명은 아내를 그렇게 때린대요. ‘사’자 들어가는 직업 종사자들의 무서운 실체를 알게 되니까 오싹해요. 전 평범하지만 소박한 지금의 제 일상이 너무 행복해요.”
   
  그 다음 주 설교 후에는 또 이런 메일을 보냈다. “최근에 선본 남자가 처음엔 좀 호감이 갔는데 교제할수록 싫어요. 자꾸 껌딱지처럼 들러붙어요. 싫은 남자를 어떻게 해야 한방에 떼어낼까요? 저는 늘 뒤통수 치고 못된 짓 많이 하는 한국인이 싫어요. 자유롭게 적당한 거리를 두고 서로 예의를 지키며 존중하는 일본사람이 훨씬 나아요. 저는 미국의 신학대학원에 가서 영적인 멘토의 비전을 가지고 신학공부 하며 살고 싶어요.”
   
  얼마 후 목회자가 “부부간에 서로 존중하라.”고 설교하자 마지막으로 이런 메일을 보냈다. “저는 늘 멘붕의 삶을 살았어요. 제 인생에 남자는 존재하지 않고 더 공부하고 싶어요. 여자들은 더럽고 치사한 일 수없이 겪어요. 사이코 같은 시어머니 잘못 만나면 결혼해서 모진 수모 다 견뎌야 해요. 또 한국남자들 여자 쥐 잡듯이 하고 외모 가지고 딴죽 걸면서 자존심 구겨놓죠. 가끔 남자들이 똘끼 발동하면 다 받아줘야 하는 여자 인생이 기구해요, 어떻게 그런 남자의 돕는 배필이 되나요?”
   
  마지막 메일 후 그녀는 교회를 떠났다. 목회자의 설교에 계속 토씨를 달다가 “남편은 아내를 사랑하고 존중하라.”는 뒷말은 잊고 “아내는 남편의 돕는 배필이 되라.”는 성경말씀에 적대감을 가지고 교회를 떠난 것이다. 그러면서 영적인 멘토의 비전을 가지고 미국 신학교에 가겠다고 했다. 멘토의 비전을 가졌다면 먼저 멘토를 힘써 존중해야 한다. 부모나 멘토는 자기감정 배설구로서의 인생 상담가가 아니다. 복 받는 길로 가려면 언어 표현에서도 육적인 부모에 못지않게 영적인 멘토를 힘써 존중하라.
   
  < 마음을 편하게 해주라 >
   
  신실한 교인은 대개 목회자의 비전에 일조하기를 원한다. 비전 공유는 매우 중요하다. 하나님이 목회자와 교인을 한 교회에 두신 핵심 이유는 비전을 공유하라는 뜻이다. 오랫동안 같은 목회자로부터 말씀을 들으면 아무리 은혜로운 말씀도 식상하게 들릴 수 있다. 말씀의 은혜만 가지고는 교회생활을 오래 꾸준히 잘하기 힘들다. 그래서 말씀의 은혜와 함께 꼭 필요한 것이 비전 공유다.
   
  하나님은 <월새기(월간새벽기도)> 문서선교의 비전에 동역자와 기도자를 많이 붙여주셨다. 몇몇 사람은 넘치는 은혜를 속으로 감추지 못하고 자기 의사를 드러낸다. “목사님! 제가 <월새기 영어판> 발행의 마중물이 되고 싶습니다.” 겉으로 그런 말은 안 해도 속으로 그런 의사를 가지고 때를 기다리는 사람도 있다. 어떤 사람은 스스로 감동해서 “목사님의 선교 사역을 위한 선교센터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라고 하기도 한다.
   
  앞선 느낌도 있지만 그런 말을 들으면 고맙고 큰 힘이 난다. 비전 공유가 이뤄지면 목양관계가 견고해진다. 어느 순간에 말씀의 은혜가 떨어져도 찬란한 비전은 성도가 제자리를 굳게 지키게 한다. 그러다보면 다시 말씀의 은혜가 회복되고 새로운 은혜가 다른 쪽에서 생기면서 교회생활을 잘 지속시켜준다. 그처럼 비전 공유가 중요하지만 늘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비전 공유 이전에 멘토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려는 자세다.
   
  선교센터를 짓는데 크게 헌신해도 덕이 안 되는 행동으로 교회와 목회자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면 복된 모습이 아니다. 그래서 겸손한 믿음과 덕이 있는 사람이 큰일을 하는 것이 좋고 반대로 큰일을 한 후에는 더욱 겸손한 믿음과 덕을 나타내야 한다. 교회는 ‘많은 일’보다 ‘좋은 일’을 해야 하고 좋은 일을 할 때는 좋은 방법과 모습으로 해야 한다. 사람들이 다 지켜보고 있고 자녀도 다 보고 배우는 것을 인식하고 많은 일을 하기 전에 은혜롭게 일함으로 멘토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일이 우선임을 늘 잊지 말라.
   
  용돈을 많이 드리고 최고 요양원에 보내드리는 것보다 부모 마음을 편하게 해드리는 것이 부모는 더 기쁘다. 그처럼 온전하지 않아도 비교적 괜찮은 멘토를 만났다면 그 멘토의 비전에 힘써 협력하면서 동시에 멘토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라. 그런 태도는 비전의 기초를 튼튼하게 만드는 데 꼭 필요한 자세다. 사전 준비 및 기초가 부실한 상태에서의 찬란한 비전 공유는 화려한 꿈과 말의 성찬으로 끝날 때가 많다.
   
  성숙한 자녀는 부모에게 화내거나 짜증내거나 속상한 태도를 삼간다. 더 성숙해지면 부모가 있는 데서는 화낼 일에도 화내지 않고 짜증낼 일에도 짜증내지 않고 속상한 일에도 속상한 표시를 자제한다. 부모 마음을 불편하거나 불안하게 하지 않기 위해서다. 멘토도 그런 마음으로 대하라. 의로운 소리도 부모나 멘토 앞에서는 주의해서 내라. 그 소리가 부모나 멘토의 마음을 불편하고 불안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좋은 일을 할 때나 좋은 말을 할 때도 부모나 멘토의 마음에 불안을 끼치지 않으면서 하려는 것이 성숙함이다.
   
  옛날에 한 젊은 전도사가 가족과 함께 차 타고 가는데 복잡하게 막힌 길에서 한 차가 야비하고 위험하게 새치기했다. 다급히 크락숀을 누르자 상대 운전자가 적반하장으로 욕했다. 그가 분을 못 참고 차에서 뛰쳐나가 그 운전자를 무섭게 윽박질렀다. 그 운전자가 겁에 질린 채 가만히 있어서 참고 자기 차로 돌아왔다. 그때 가족을 둘러보니까 통쾌한 느낌도 읽혔지만 불안한 느낌도 읽혔다. 특히 함께 있던 모친이 염려와 불안을 많이 느낀 것 같았다.
   
  그가 생각했다. “내가 혈기를 내서 가족과 특히 어머님에게 불편과 불안을 끼쳤구나. 다음부터는 가족이나 어른 앞에서는 짜증이나 분노를 힘써 자제하자.” 그때 다른 교인들과 함께 있었다면 자제했겠지만 가족 앞에서 편하니까 자기도 모르게 옛날 성질이 나온 것이다. 그때의 교훈을 발판으로 삼아 그는 가족이나 어른 앞에서는 화내거나 짜증내거나 속상한 표현을 힘써 자제해서 조금 더 성숙해질 수 있었다. 남을 기쁘게 할 때는 가장 먼저 마음을 편안하고 평안하게 해주는 것부터 잘하라.
   
  < 순종의 확신을 주라 >
 
  마음이 편하게 되려면 먼저 멘토 자신에게도 계산적인 태도가 없어야 한다. 하나님의 사역은 대개 후원이 있어야 잘 지속되기에 사역을 순수하게 잘 감당하면서 정당하게 후원 요청을 하는 것은 필요하다. 그러나 후원받을 계산적인 의도로 사역하면 거룩한 사역이 세속화되면서 점차 후원도 끊긴다. 만약 선교사가 사역에 관심이 적고 후원받는 일에만 관심이 크다고 후원자가 느끼면 누가 계속 후원하겠는가?
   
  한 집사 자녀는 오랫동안 신실한 모습을 보였다. 목회자는 그가 크면 좋은 선교 재목이 될 것 같아 선교지 비전 여행을 후원해주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교회에서 후원하던 한 선교사가 자기 자녀의 선교지 비전 여행을 위해 기도해달라면서 교회와 상의도 없이 후원 계좌번호를 교인에게 돌리고 후원을 받았다. 그렇게 쉽게 후원을 받아가는 모습이 평소에도 그 선교사가 ‘사역’보다 ‘후원’에 관심이 많다는 느낌과 오버랩되면서 결국은 후원이 끊기게 되었다. 사역자는 성도의 후원의 가치를 늘 진중하게 여겨야 한다.
   
  어떤 성도는 한 달간 전기 값을 아끼고 남편에게 전기장판 끄지 않았다고 짜증내고 겨울에 춥게 지내면서도 목회자 식사 한 끼 대접하려고 한다. 그러면 목회자는 피땀으로 준비된 식사를 대하며 감동 가운데 이렇게 말하고 싶다. “성도님! 고마워요. 그러나 앞으로는 식사 대접 안 해도 좋으니까 남편에게 전기장판 끄지 않았다고 짜증내지 말고 겨울에는 전기장판 더 틀고 따뜻하게 지내세요.” 성도의 목회자를 생각하는 마음과 목회자의 성도를 생각하는 마음이 소리 없이 아름답게 소통되는 것이 오늘날 많은 성도가 잊고 살았던 경건의 실체다.
   
  사역자는 아무리 열심히 사역해도 성도의 대접과 후원을 당연하게 여기지 말고 그 눈물의 헌신을 늘 귀하고 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성도의 대접과 후원을 계산에 넣고 사역하거나 심지어 과대 포장해서 사역을 선전하면 하나님은 그런 불경건한 모습을 기뻐하시지 않는다. 받는 삶보다 주는 삶을 앞세워 살고 계산적으로 살기보다 희생적으로 살라. 하나님은 그 모습을 경건으로 보고 필요도 넘치게 채워주실 것이다.
   
  목회자는 계산적으로 살지도 말아야 하지만 성도에게 사적인 부탁도 하지 말아야 한다. 다만 때로는 마음의 감동에 이끌려 사적인 부탁을 해야 하는 상황도 생긴다. 예를 들면 빌레몬에게 그의 도망친 종 오네시모를 용서해달라는 사도 바울의 부탁이 그것이다. 그 부탁은 어려운 부탁이었다. 왜 빌레몬에게 그런 어려운 부탁을 할 수 있었는가? 그가 순종할 것을 확신했고 더 나아가 그 이상으로 행할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몬 1:21).
   
  아무리 자기가 권위 있는 사도이고 빌레몬이 신실한 복음의 제자라도 그런 부담스런 편지는 보내기가 쉽지 않다. 자칫 잘못하면 불의한 청탁으로 여겨져 자신에 대한 신뢰를 잃고 좋은 관계가 깨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부탁조차 아무에게나 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에 꼭 부탁해야 한다면 순종할 것이 확실한 교인에게 하는 것이 좋다. 그런 기본 원리를 바탕으로 간혹 리더가 어려운 부탁을 해도 바른 부탁이면 잘 들어주고 그 이상 들어줄 것이라고 여겨지는 ‘순종의 확신을 주는 팔로워’가 되라. 그러면 리더가 큰 힘이 된다.
   
  순종의 확신을 주는 팔로워가 되려면 무엇보다 약속을 잘 지키고 맡은 일을 잘 수행하는 책임적인 태도가 필요하다. 너무 신중해서 새로운 일을 시도하지도 않고 거룩한 모험을 감행하지도 않으면 안 되지만 반대로 신중함이 없어서 꿈이나 말을 무책임하게 너무 앞세워도 안 된다. 다짐이나 약속을 쉽게 하지 말라. 다짐과 약속은 신중히 하고 한번 했으면 힘써 지키라. 감동된다고 쉽게 약속했다가 지키지 못하는 것은 무책임한 모습이다. 약속할 때는 마음이 뜨겁다고 무작정 하지 말고 신중하게 기도한 후 약속하고 한번 한 약속은 힘써 지키라.
   
  사람들은 수많은 공동체에 얽히고설켜 속해있다. 팔로워로만 있는 사람도 없고 리더로만 있는 사람도 없다. 수많은 사원을 거느린 기업인 리더도 가정에서는 부모 말을 따라야 하는 팔로워다. 수만 명 교회 담임 목사도 교단에서는 교단 총회장 말을 따라야 하는 팔로워다. 그래서 리더로 있는 곳에서는 리더 역할을 잘하고 반대로 팔로워로 있는 곳에서는 힘써 리더십을 따름으로 순종의 확신을 주라. 그런 팔로워가 결국 행복한 리더가 된다.
   
  펠로우십(fellowship)은 팔로우십(followship)을 통해 견고해진다. 즉 교제는 순종하는 영성을 통해 견고해진다. 어떤 팔로워는 리더가 정상적이고 바른 비전을 세우면 마음으로 온전히 함께 해준다. 실천까지 잘해주면 좋지만 먼저 마음으로라도 온전히 함께 하라. 그때 리더는 순종의 확신을 주는 팔로워에게 속마음을 내보인다. 결국 순종의 확신을 주는 좋은 팔로워가 복을 받고 새로운 분립 공동체의 리더 혹은 다음 세대의 리더가 된다.
   
  < 신실한 동역자가 되라 >
 
  사도 바울은 빌레몬에게 오네시모의 용서를 부탁했을 뿐만 아니라 빌레몬이 섬기던 골로새 교회에 가보고 싶다고 하면서 “나를 위하여 숙소를 마련하라.”고 부탁했다(몬 1:22). 그 부탁은 잘 곳이 없어서 한 부탁이 아니라 빌레몬에 대한 믿음과 애정 표현이다. 자기 거처를 마련해달라는 부탁은 개인적인 의식주와 관련된 부탁인데도 그것을 스스럼없이 할 정도로 둘 사이의 신뢰는 깊었다. 평소에 자신의 선교 사역을 후원하고 로마 감옥에 있을 때도 개인적인 필요를 힘써 채워주었기에 사도 바울은 자신의 임시 거처 문제까지 스스럼없이 부탁한 것이다.
   
  사도 바울은 텐트를 만들어 팔면서 자비량 선교를 했지만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그의 사역을 후방에서 기도와 물질로 도왔다. 그처럼 풀타임 사역자의 필요를 채워주려는 고운 마음을 가지라.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명을 받았다는 말은 다 사역자가 되라는 말이 아니다. 사역자를 음지에서 혹은 후방에서 기도와 물질로 돕는 것도 하나님의 일이다. 사역자를 떠올리며 그의 의식주를 염려해주는 마음은 하나님이 주신 마음이다. 그때 “그분은 하나님이 먹이실 거야.”라고 하면서 그의 의식주 채워주는 일을 외면하지 말라.
   
  물론 하나님의 사역자는 하나님이 먹이신다. 그러나 많은 경우에 성도를 통해 먹이신다. 하나님은 내가 사역자의 필요를 채우는 데 일조하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의 일은 제사장인 멜기세덱을 통해서만 이뤄지지 않고 평신도인 아브라함을 통해 더 멋지게 이뤄질 때도 많다(창 14장). 멜기세덱은 아브라함에게 바른길을 제시하며 복을 빌어주고 아브라함은 그 길을 따라 세상을 정복해서 멜기세덱의 필요를 채워줄 때 하나님 나라는 더욱 멋지게 확장될 것이다.
   
  바울을 바울 되게 한 것은 ‘하나님의 은혜’와 ‘자신의 헌신적인 삶’이었지만 ‘신실한 동역 후원자의 존재’도 큰 요소였다. 신실한 동역 후원자로서 리더의 비전을 기도와 물질로 힘써 도우면 그 비전이 이뤄지는 꿈같은 때가 온다. 거룩한 비전 성취는 인생에서 가장 큰 성취감과 행복을 준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 멜기세덱을 뒷받침하며 하나님의 일을 간접적으로 한 아브라함의 동역 후원이 아브라함을 4천 년 영향력을 가진 위대한 인물로 만들었음을 잊지 말라.
   
  < 좋은 분을 놓치지 말라 >
   
  요즘 필자는 종종 ‘천년 영향력의 비전’에 대해 언급한다. 누군가 생각할 것이다. “천년 영향력의 비전은 너무 과장이 아닌가?” 십 년도 아니고 백 년도 아니고 천 년이라니까 과장과 허풍 느낌이 난다. 그렇게 느끼고 생각할 수 있다. 필자도 처음에는 천 년이란 얘기를 감히 못 꺼냈다. 그러나 7년 전에 <성경전체강해>를 약 60% 완성하면서 천 년이란 얘기를 쓰기 시작했다. 지금은 약 80%를 강해했기에 그 비전은 더 뚜렷해지고 있다.
   
  왜 그 비전이 허풍만은 아닌가? 성경을 빠짐없이 비교적 알차게 강해했기 때문이다. 성경을 꼭 붙잡고 나아가는 강해이기에 위대성의 흔적을 조금이라도 얻게 된 것이다. 성공을 위해 인맥을 추구하려고만 하지 말고 선한 영향력을 위해 위대한 분을 붙잡고 위대한 것을 붙잡으라. 위대한 분은 하나님이고 위대한 것은 성경이다. 성경은 너무나 위대한 책이고 인류 역사가 존재하는 한 없어질 수 없기에 성경을 꼭 붙잡으면 누구나 ‘천년 영향력’을 꿈꿀 수 있다.
   
  좋은 인간 멘토도 놓치지 말라. 빌레몬서에는 안타까운 인물 한 명이 나온다. 바로 데마다. 빌레몬서 끝 부분을 보면 사도 바울이 빌레몬에게 여러 동역자의 문안 인사를 전할 때 가장 먼저 골로새 교회 담임목사로 있다가 함께 로마 감옥에 갇힌 에바브라를 언급했다. 그 다음에 마가, 아리스다고, 데마, 누가 순서로 언급했다. 누가는 사도 바울의 사역 증언과 건강을 책임진 비전 동역자였고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기록한 위대한 존재인데 그런 누가보다 데마가 앞서 언급된 것은 그의 존재 의미가 상당했다는 암시다.
   
  데마는 한때 인정받는 일꾼이었지만 세상을 사랑해서 사도 바울 곁을 떠났다. 그 선택은 그의 일생에서 가장 큰 패착이었다. 그가 세상을 사랑해서 세상에서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른다. 혹시 세상에서 성공했어도 그는 ‘세상을 사랑해서 배반한 자’로 성경에 낙인찍히는 불행한 존재가 되었다. 좋은 곳도 떠나지 말아야 하지만 좋은 사람도 떠나지 말라. 새로운 사람만 너무 사귀려고 하지 말라. 하나님이 지금 내 곁에 있게 하신 좋은 사람을 놓치지 않고 떠나지 않는 것이 사실상 더욱 복된 일이다.
   
  특히 하나님과 성경은 결코 놓치지 말라. 하나님과 성경을 꼭 붙들면 그 영원성이 부분적으로 흘러들어와 누구나 ‘천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세상 것은 아무리 화려해도 일시적이고 천국과 관련해서는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장 좋은 일은 가장 좋은 것을 붙들고 가장 좋은 분을 붙드는 것이다. 좋은 것과 좋은 분을 놓치지 말라. 가장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성경이고 가장 놓치지 말아야 할 분은 하나님이다.
   
  사람 중에서 가장 놓치지 말아야 할 사람은 혈육적인 부모이고 부모 다음으로는 사회적 부모인 목자와 멘토다. 목자와 멘토를 부모처럼 기쁘게 하고 자기가 소속된 공동체의 리더도 힘써 존중하고 따르라. 그러면 축복 가능성도 크게 높아진다. 늘 멘토의 마음을 평안하게 하고, 멘토에게 순종의 확신을 주고, 멘토의 필요를 채워주고, 멘토의 신실한 동역 후원자가 되겠다고 다짐함으로 내일의 축복을 예비하라.
   
  2019년 6월 11일 (월새기 영어 유튜브 D-82/ 월새기 영어판 D-813)
  이한규 (요삼일육선교회 대표/ 월간새벽기도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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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82 월새기 발간 모음 2024년 5월호 요삼일육선교회 21 2024.04.17
10781 이달의 월새기 네 종류의 마음 밭 (마가복음 4장 10-20절) 요삼일육선교회 78 2024.04.16
10780 온라인새벽기도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라 (시편 48편 8-14절) 요삼일육선교회 89 2024.04.16
10779 대표기도 주일예배 대표기도 (전정복집사) 요삼일육선교회 71 2024.04.15
10778 주일설교 십자가를 지는 삶의 복 (마가복음 10장 28-31절) 요삼일육선교회 219 2024.04.15
10777 온라인새벽기도 십자가를 지는 삶의 복 (마가복음 10장 28-31절) 요삼일육선교회 225 2024.04.15
10776 이달의 월새기 백 배의 복을 얻는 길(2) (마가복음 4장 1-9절) 요삼일육선교회 82 2024.04.15
10775 이달의 월새기 백 배의 복을 얻는 길(1) (마가복음 4장 1-9절) 요삼일육선교회 97 2024.04.13
10774 온라인새벽기도 하나님을 찬송하는 이유 (시편 47편 1-9절) 요삼일육선교회 112 2024.04.12
10773 이달의 월새기 하나님의 뜻대로 살라(2) (마가복음 3장 31-35절) 요삼일육선교회 92 2024.04.12
10772 담안편지 담안편지(898) - 나가라 하실 때 나가면 되겠지 하고 있습니다 요삼일육선교회 67 2024.04.12
10771 이달의 월새기 하나님의 뜻대로 살라(1) (마가복음 3장 31-35절) 요삼일육선교회 89 2024.04.11
10770 온라인새벽기도 하나님을 앞서지 말라 (시편 46편 8-11절) 요삼일육선교회 87 2024.04.11
10769 온라인새벽기도 공휴일 요삼일육선교회 76 2024.04.10
10768 이달의 월새기 성령 충만의 5대 증표(2) (마가복음 3장 20-30절) 요삼일육선교회 832 2024.04.10
10767 온라인새벽기도 주님과 날마다 동행하라 (시편 45편 10-15절) 요삼일육선교회 118 2024.04.09
10766 이달의 월새기 성령 충만의 5대 증표(1) (마가복음 3장 20-30절) 요삼일육선교회 103 2024.04.09
10765 주일설교 예수님을 잘 아는 길 (마가복음 8장 27-38절) 요삼일육선교회 115 2024.04.08
10764 온라인새벽기도 예수님을 잘 아는 길 (마가복음 8장 27-38절) 요삼일육선교회 95 202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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