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예수님의 사랑(2) (요한복음 21장 8-9절)
베드로뿐만 아니라 나머지 제자들에게도 디베랴 호숫가 숯불 앞에서의 기억은 도마가 주님의 손과 옆구리를 확인하고 “나의 주님!”이라고 고백했던 것 이상으로 그들의 일생에 강렬한 영상을 남겼을 것이다. 그리고 그 은혜와 사랑을 기억하며 평생 넉넉한 믿음으로 어떤 고난도 극복하며 살았을 것이다. 그런 예수님의 사랑이 지금도 내게 동일하게 주어지고 있다. 그 사랑을 확신하며 당당하게 살라. 가끔 못난 모습을 보여도 사랑의 주님은 늘 나의 등 뒤에서 나를 밀어주시며 나와 함께하신다. 그 사랑을 믿고 과감히 믿음의 모험을 하라.
말씀대로 살려고 믿음의 모험을 할 때 가끔 두려움도 생기지만 그런 과정을 통해 진짜 믿음의 대장부가 된다. 공수부대에서 처음 낙하할 때는 아무리 용감하고 배짱 있는 청년도 얼굴이 파랗게 질리고 부들부들 떨면서 뛰어내리지 않는다. 그러면 조교가 한 사람씩 확 밀어서 떨어뜨린다. 그때 정신을 똑바로 차리면 낙하산을 펼 수 있고 잠깐 정신을 잃어도 고도측정기가 있어 일정 고도가 되면 저절로 낙하산이 펴진다.
그렇게 몇 번 훈련받다 보면 낙하산 때문에 죽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나중에는 뛰어내리면서 하늘을 나는 맛을 만끽하며 세상도 구경하고 즐긴다. 믿을 때도 처음에는 “주일을 지키다가 가게가 망하면 어떻게 할까? 십일조를 드리면 어떻게 사나? 나도 살기 힘든데 어떻게 선교사까지 후원하나? 매일 새벽에 기도하면 정말 응답이 있나?” 하는 불안한 마음이 있다. 그때 말씀대로 순종하면 예수님이 영적 낙하산이 되어주시고 나중에는 그것이 오히려 행복의 길임을 깨닫고 즐거운 마음으로 헌신하게 된다.
과감히 믿음의 모험을 하라. 때로 실패가 있어도 나를 사랑하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실패를 딛고 일어서라. 실패의 현장에서 성공을 만들어 내라. 아무리 처참한 실패에서도 사랑이 많고 자상한 하나님이 함께하면 어떤 실패도 극복할 수 있다. 예수님은 영원한 소망이다. 그 예수님을 믿고 늘 담대하게 사는 믿음의 용사가 되라. 독립심을 가지는 것은 좋지만 예수님으로부터는 독립하려고 하지 말라. 너무 자존심을 내세우지 말라. 자존심은 줄이고 자부심은 키우라.
자기가 책임지고 부담 지는 ‘자부심(自負心)’이 강한 것은 좋지만 자기만 귀한 줄 아는 ‘자존심(自尊心)’이 강하면 문제다. 자존심만 강하면 자존심 상하는 상황을 못 참고 돈과 지위가 사라지면 희망까지 잃고 철저히 무너진다. 반면에 자부심이 강하면 어떤 어려운 상황을 만나도 낙심하지 않고 속으로는 대단한 뚝심이 있어도 겉으로는 따뜻하고 부드럽다.
이솝 우화를 보면 나무가 늘 갈대를 비웃고 따돌렸다. “이 바보야! 너는 바람 앞에서도 굽실거리니? 나처럼 꼿꼿해 봐라.” 어느 날 큰 태풍이 불자 나무는 뿌리째 뽑혔지만 갈대는 바람 속에서 노래를 불렀다. 온유하고 따뜻하고 부드러운 것이 진짜 강한 것이다. 자존심만 강하면 망한다. 예수님처럼 최대한 온유하고 따뜻하고 부드럽게 살라. 흔들리지 않는 예수님의 사랑을 기초로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가짐으로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가라.<2019.6.14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