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더 사랑하라(2) (요한복음 21장 15절)
삶에 참된 능력과 축복을 가져다주는 것은 ‘사랑하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신뢰가 가는 사람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교인 중에 못된 사람도 있지만 하나님을 경외하고 사랑하는 교인은 확실히 다르다. 어거스틴이 말했다. “하나님을 사랑하십시오. 그 다음에는 무슨 일이든지 하십시오.” 하나님을 진실로 사랑하는 사람은 믿음이 간다.
누군가 가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해도 한 가지만 있으면 신뢰를 접지 않는다. 그 한 가지란 ‘그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냐?’는 것이다. 성경을 보면 사도 바울은 고집이 있었고 그의 서신을 보면 마음을 칼로 베는 듯한 상처 주는 말들도 많다. 심지어는 실명까지 거론하며 책망한다. 그래도 그에게 “무식한 자! 교양 없는 자!”라고 하지 않는다. 가장 큰 이유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열심을 가지고 그 말을 했기 때문이다.
필자는 아무리 생각해도 목사가 될 수 없었다. ‘심리적 가림막 현상’이 있어 대학교 4학년 때까지 남 앞에 서면 생각했던 말을 깡그리 잊어버렸다. 그런 사람이 어떻게 설교를 하는가? 다른 부족한 점도 많다. 말씀을 준비하다 보면 말씀에 스스로 찔려 강단에 올라가고 싶지 않을 때도 있다. 그래도 한 가지 생각만 하면 마음이 편해진다. 그것은 “나는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생각이다.
언어도 부족하고 도덕적인 행실도 부족하고 일하는 능력도 부족해서 자신이 너무 한심하게 생각될 때도 “나는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생각하면 그런대로 살아갈 용기가 난다. 부족한 것이 많아도 한 가지만 있으면 다 용납되는 용서의 마스터키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다. 예수님을 내가 가장 좋아하고 아끼는 다른 어떤 것보다 더 사랑하고 지금보다 조금 더 사랑하면 주님으로부터 최고의 사랑받는 성도가 될 수 있다.
“주님을 믿습니다.”라고 말하는 것과 “주님을 사랑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차이가 있다. “믿습니다.”라는 말에는 ‘좀 더 받고 싶은 심리’가 있을 수 있다. 그러면 힘들 때 믿음을 배반하기 쉽다. 반면에 “사랑합니다.”라는 말에는 ‘좀 더 드리고 싶은 심리’가 있다. 그러면 고난 중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2019.6.22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