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안편지(431) - 추위가 무서워 봄이 오지 않는 일은 없다
o 사랑하는 ‘월새기’ 모든 형제자매님께... o
5월의 마지막 주일입니다.
초여름, 아니 한여름 날씨의 기온을 보이고 있는 요즘입니다.
덥다고 불평하기보다는 믿는 성도에게는
하나님의 일하고 계심을 기뻐해야 하고
또 감사를 해야 하지 않나 생각을 해봅니다.
오늘도 이렇게 주님 안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인사를 드립니다.
그간, 영육으로 평안하셨습니까?
이곳 담 안에서는 현재 다른 교정기관과는 달리
재소자들은 일체 후원을 못하게 하는 중입니다.
이곳 「000」 형제님은 「월새기」 2만 원 기부를 매달 한다는데
왜 하필 이곳에서만 후원을 못 받는다는 건지...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도 들고
어떨 땐 버럭 화가 나기도 한답니다.
이곳 담당 주임님께서는 저에게
어? 성경이 읽어지네.. 라는 책도 선물해 주셨고,
요즘 저의 현실이 조금 무겁게 느껴지셨던지
저를 위해 기도하신다며 힘을 더하셨습니다.
재판이 1심에서
어떤 영문에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는지는 모를 일이지만
성도의 고난은 더 좋은 것을 주시기 위한 하나님의 축복이 기다리고 있음을
목사님의 글에서처럼 저도 그렇게 믿고,
또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꿋꿋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저는 제가 있는 이곳이 감옥이라고 본다면
넓은 의미에서는 40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이 떠돌았던
광야생활도 감옥이 될 수도 있고
더 넓은 의미에서는 우주에서 보면 지구 그 자체가
어쩌면 하나의 큰 감옥이 아닌가 생각을 해봅니다.
하여, 저는 제가 지내는 이곳의 시간이 얼마가 된다고 하더라고
더 좋은 미래의 시간을 허락하시려는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깃들여 있음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늘 십자가 지신 예수님의 고난을 생각한다면
그 어떤 시련이 온다고 해도
그것은 고난이 아닌 축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늘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안 생길 수가 없는 것이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짊어지신
그 십자가 사건을 진정으로 믿는다면
어찌 감사가 끊일 수가 있겠습니까?
그저 감사할 뿐이고,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을 따를 뿐입니다.
그러나, 서로 사랑하기 전에는
반드시 하나님부터 사랑해야 하는 성도,
즉 구원받은 이의 본분을 망각치 않아야 될 거라고도 생각합니다.
「자립(自立)」 보다는 하나님께서 직접 운영하시는
지금의 「신립(神立)」이 더 축복의 크기가
더 한 것이 아닐까 생각드네요.
하지만 발전이 없는 「월새기」로 생각하는 모습에서 탈퇴해야 하니
반드시 「자립」의 「월새기」가 되도록
사랑과 관심, 또 기도를 게을리하지 않을게요.
이런 글을 우연찮게 보게 댔습니다.
“추위가 무서워 봄이 오지 않는 일은 없다.”
삶의 추위도 하나님의 창조 질서와
계절의 오묘한 신비를 펼치시는 하나님의 섭리 앞에서는
굴복할 수밖에 없고, 곧 그 추위를 따스하고 포근한 삶의 봄으로
성도를 이끌어 주심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늘 더 좋은 것을 주시지 못해 안달하시는
주 하나님과 예수님께 끝없는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돌리며,
또 「월새기」의 무궁한 발전을 다시 한번 기도드리면서
주일 낮 함께했던 「월새기」 가족과의 만남을 마치겠습니다.
모든 형제자매님... 힘내세요. ^^
2019. 5. 26 주일 낮 0 0 드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