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십자가에 달려있다(1) (요한복음 21장 19절)
자존심을 너무 내세우면 비극을 낳는다. 편견도 왜곡된 자존심의 산물이다. 선거 때는 인물론, 정책론, 비전, 의정활동이 다 소용없다. 내편이면 무조건 좋아하고 상대편이면 무조건 싫어한다. 왜곡된 자존심이 이기주의로 표출되면 소중히 여겼던 나를 오히려 더 추락시킨다. 물론 자존심이 있는 것 자체가 잘못은 아니다. 자존심이 있는 피조물은 사람밖에 없다. 자존심은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핵심 요소다.
‘자존심이 강한 것’도 나쁜 것이 아니다. ‘자존심만 강한 것’이 나쁜 것이다. 자존심이 강한 삶은 책임의식, 교양, 열정, 도전정신을 낳지만 자존심만 강한 삶은 우월감과 열등감을 오가다가 무엇이 없으면 좌절하고 무엇이 있으면 잘난 척한다. 자존심만 강하게 되지 말고 자존심이 강하게 되라. 거룩한 자존심을 가지고 힘들어도 포기하지 말고 환란을 당해도 낙심하지 말고 늘 내게 주어진 분수의 복에 감사하며 사명을 따라 살라.
어떤 사람은 사소한 것으로 자존심이 상한다. “나를 보고도 모른 척해?” 하면서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기도 한다. 살다 보면 서로를 제대로 보지 못할 수도 있다. 쉽게 자존심이 상하는 것은 자존심이 강한 것이 아니라 자존심이 약한 것이다. 진짜 자존심이 상하는 것은 성도답게 살지 못하고 사명대로 살지 못해서 욕을 먹고 불신자의 눈총을 받는 것이다.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시시한 것에 매여 잘난 척하고 치사하게 사는 사람과 거룩한 자존심을 가지고 사명을 따라 겸손히 사는 사람이다. 돈이 많고 인물이 잘나고 많이 배웠다고 목에 힘을 주면 누구도 존경하지 않지만 돈이 많고 인물이 잘나고 많이 배웠어도 교회에서 묵묵히 청소를 하며 섬기면 그 겸손한 믿음을 보고 누구나 존경한다.
성도는 사는 세계가 달라야 한다. 내 안에 성령님이 계신 것에 감격하며 천국 소망을 가지고 세상 것을 부러워하지 말라. 세상 것을 많이 가진 사람이 부러울 때도 있지만 곧 정신을 차리고 하나님이 주신 더욱 소중한 것들을 외면하고 잠시 세상 것에 한눈팔았던 것을 회개하라. 불신자의 형통을 부러워하지 말고 그를 긍휼히 여기며 죽을 때까지 “나는 주님 한 분만으로 족하다.”고 고백하며 살라.
‘주님’을 따르고 ‘주님의 삶’을 따르고 ‘주님의 뜻’을 따르며 천국 갈 때까지 끝까지 제 코스에서 이탈하지 않는 것이 참된 복이다. 갈 길을 택해 놓고도 갈까 말까 망설이는 것처럼 큰 불행은 없다. 믿는다면서 하나님의 일은 상관하지 않고 다른 것에 눈을 돌리면 사탄만 좋아한다. ‘천국 길’을 택한 존재가 ‘천국 일’에 관심이 없으면 영혼은 점차 죽어가면서 참된 복도 사라진다. 세상적으로는 못 살아도 신앙적으로는 잘 살라.<2019.6.28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