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십자가에 달려있다(2) (요한복음 21장 19절)
잔치 때 주로 돼지를 잡게 된 유래가 있다. 어느 날 한 목장주의 막내딸이 결혼하게 되어 가축들이 회의를 열었다. 그때 제일 연장자로서 임시 의장이 된 소가 말했다. “여러분! 곧 주인의 따님이 결혼하는데 누가 잔칫상의 제물이 되겠습니까? 제 생각으로는 주인을 위해 할 일이 없는 동물이 죽으면 좋겠는데 여러분의 의향은 어떻습니까?” 그 제의에 다 “그렇게 하자.”고 했다.
먼저 소가 말했다. “저는 주인님을 위해 농사도 하고, 짐도 날라야 되니까 죽을 수 없습니다.” 곧 이어 나귀가 말했다. “저는 주인님을 태우고 다녀야 되고 이번에 결혼식장으로 따님을 모시고 가야 되니까 죽을 수 없습니다.” 그 다음에 개가 말했다. “저는 도둑을 지켜야 합니다.” 고양이도 말했다. “저는 쥐로부터 식량을 지켜야 합니다.” 닭도 말했다. “저는 새벽마다 주인님을 깨워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돼지 차례가 되었다. 돼지는 할 말이 없어 잠시 고민하다가 말했다. “저는 주인님의 것을 먹기만 하고 이제까지 한 일이 없으니 제가 죽겠습니다.” 그리고 눈물을 뚝뚝 흘리며 노래했다. “늘 울어도 눈물로써 못 갚을 줄 알아 몸밖에 드릴 것 없어 이 몸 바칩니다.” 그 후로 잔칫상에는 늘 돼지머리가 올라갔고 돼지도 자기가 한 일에 보람을 느껴서 잔칫상의 돼지머리는 늘 웃는 표정이 되었다는 유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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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남보고만 드리라면서 ‘나’는 드리기를 싫어한다. 그러나 드림으로 나를 비우지 않으면 더 좋은 것이 채워질 수 없다. 나를 드려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누군가에게 기쁨을 주면 삶의 보람은 커진다. 십자가의 죽음은 결코 손해가 아니다. 부활의 역사가 따르기 때문이다. 나를 드리면 삶은 점차 고귀해지고 행복도 찾아온다. 인생의 가치는 십자가에 의해 좌우된다. 십자가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기적의 불씨다.<2019.6.29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