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을 듣는 5대 자세(2) (요한복음 21장 23-24절)
5. 증인이 되려고 들으라
본문 24절을 보라. “이 일들을 증언하고 이 일들을 기록한 제자가 이 사람이라 우리는 그의 증언이 참된 줄 아노라.” 말씀생활의 최종적인 단계는 증인이 되는 것이다. 증인이 되려면 나를 철저히 죽이고 감춰야 한다. <요한복음>을 기록했으면서 자기 이름을 밝히지 않았던 요한처럼 나를 죽이고 감출 때 참된 증인이 될 수 있다.
주후 313년에 기독교가 공인되고 주후 325년에 니케아에서 제1차 공의회가 열렸다. 그때 로마 전 지역에서 온 318명의 대표들을 보고 당시 콘스탄틴 대제는 깜짝 놀랐다. 사지가 멀쩡한 사람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갖은 고문과 함께 눈이 뽑혀서 맹인이 된 사람, 손이 잘린 사람, 다리가 없는 사람들이 모여 마치 장애인 올림픽 대회를 하는 것 같았다. 그런 증인들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가 만들어진다.
증인이 되려면 먼저 말씀을 힘써 실천하라. 어떤 사람은 성경을 읽을 때 “복 받고 형통한다.”는 구절에 형형색색으로 밑줄을 긋지만 진짜 복을 받으려면 “자기 십자가를 지라.”는 구절에도 밑줄을 그어야 한다. 무엇을 얻으려고 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의 사람이 되라. 믿는다는 것은 ‘얻는 것’ 이전에 ‘되는 것’이다. 얻는 삶에 초점을 맞추면 적이 많아지지만 되는 삶에 초점을 맞추면 나만 이기면 된다. 내가 바로 되면 사는 길도 무수히 열린다.
신앙생활이란 ‘얻는 작업’ 이전에 ‘되는 작업’이다. 진짜 사는 길은 ‘많이 얻는 삶’에 있지 않고 말씀을 따라 ‘바로 되는 삶’에 있다. 내 뜻을 포기하고 말씀대로 살면 가장 복된 인생이 되지만 내 뜻만 고집하면 불행한 인생이 된다. 가룟 유다의 문제가 무엇인가? 그는 예수님의 12제자 중 유일한 도시 출신으로 공동체의 회계를 담당할 정도로 똑똑했지만 자기 뜻이 주님 뜻보다 강했기에 예수님의 십자가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참을 수 없어서 예수님을 팔았다.
때로 하나님의 방법이 이치에 맞지 않는 것 같아도 나중에 보면 그것이 최선의 방법이었다. 그러므로 어떤 상황과 관계없이 하나님의 뜻에 힘써 복종하라. 만약 가룟 유다가 자기 뜻을 버리고 주님의 뜻을 따랐다면 그는 베드로에 못지않은 훌륭한 제자가 되었을 것이다. 힘써 하나님의 뜻과 말씀을 앞세우라. 그러면 ‘말씀이 주는 축복’도 어느새 내 앞에 그 모습을 뚜렷하게 드러낼 것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