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에서도 노동은 있었다 (창세기 2장 4-17절)
사람을 창조한 후 하나님은 동방의 에덴에 동산을 창설하시고 사람을 거기에 두셨다(8절). 그 동산에는 세 종류의 나무가 있었다. 일반적인 양식 공급에 필요한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나무’와 동산 가운데에 있는 영원한 생명력을 공급해주는 ‘생명나무’와 자유의지를 가진 인간에게 순종의 기회를 주고 순종의 축복을 알려주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다(9절).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는 그 나무의 기를 받거나 열매를 먹으면 선악을 분별하는 신적인 지혜가 생기게 하는 나무란 뜻은 아니다. 중요한 사실은 그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는 명령을 어기면 반드시 죽는다는 하나님의 뜻이 설정된 사실이다(17절). 결국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가 가르쳐주는 가장 뚜렷한 교훈은 무엇인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이 최선이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지 않는 것이 최악이란 교훈이다.
또한 에덴동산에는 동산을 적시고 흐르는 강이 있었고 그 강에서 비손, 기혼, 힛데겔, 유브라데라는 네 지류의 강이 생겼다(10-14절). 풍성함과 비옥함을 가져다주는 네 강의 근원이 에덴동산의 강인 것을 볼 때 에덴동산이 얼마나 풍성하고 비옥한 곳인지 짐작할 수 있다. 에덴은 지상천국이었다. 그러나 에덴이 지상천국인 것은 풍성함과 비옥함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교제와 소통이 마음껏 이뤄질 수 있었던 사실 때문이다.
에덴에서 아담이 무엇을 했는가? 풍성하고 완벽한 곳이니까 마냥 즐기고 놀았는가? 아니다. 하나님은 아담을 이끌어 에덴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셨다. 본문 15절에서 “그것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시고”라는 표현은 영어로 “to work it and take care of it.”으로 되어 있다. 즉 “그곳을 일터로 삼아 관리하게 하시고.”라는 뜻이다. 에덴에서도 노동은 있었다. 일은 사람을 행복하게 하려고 하나님이 주신 행복의 재료이고 축복의 도구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도 일하셨다. 천지창조도 하나님의 일의 산물이었다(창 2:2). 예수님은 공생애 전에 목수로 일하셨고 “아버지께서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고 하셨다(요 5:17).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면 열심히 일하면서 늘 스스로 물으라. “하나님! 제가 하나님을 위해 무슨 일을 해야 합니까?” 하나님을 위해 할 일을 찾아보라. 세상에서는 60세쯤 되면 은퇴하라고 하지만 하나님의 일에 대해서는 죽을 때까지 은퇴가 없게 하라.<2019.7.12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