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돕는 배필이 되라(1) (창세기 2장 18-23절)

  영국의 처칠 수상은 외적으로 보면 도저히 건강할 수 없었다. 줄담배, 폭음, 비만, 운동부족 등 성인병에 걸리기 좋은 온갖 조건을 다 가지고 있었다. 그래도 노익장을 과시해 66세에 수상에 올랐고 77세에 재선되었다. 또한 재임기간 중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었고 전쟁 후에는 회고록을 쓰며 90세까지 장수했다.
 
  의사들이 그의 장수 비결을 연구했다. 어떤 의사는 처칠의 낮잠이 장수 비결이라고 주장했다. 가장 많이 나온 주장은 ‘화목한 가정’이 최대 장수 비결이라는 의견이었다. 처칠이 엄청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아내 클레멘타인과의 지칠 줄 모르는 사랑 때문이었다. ‘가정의 화목’은 가장 위대한 성공 비결 중 하나이고 ‘화목한 가정’은 이 땅에 펼쳐진 부분적인 천국이다.
   
  천지창조 과정에서 하나님이 유일하게 보시기에 좋지 않았던 것은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었다(18절). 고독은 보기에 좋지 않다. 고독이 창조성을 자극하고 성숙함을 주기도 하지만 고독 자체가 좋은 것은 아니다. 사람은 삶을 나누고 사랑할 대상이 있어야 행복하기에 하나님은 아담을 위해 돕는 배필을 짓겠다고 말씀했다.
   
  하나님은 ‘돕는 배필’로 하와를 창조하셨다. 남자는 도움이 필요한 존재이고 아내의 제일 사명은 남편을 돕는 것이란 암시다. 아내는 남편의 내밀한 비판자가 아니다. 비판은 남들이 잘하고 세상이 잘한다. 아내까지 그 일을 잘할 필요는 없다. 강철 심장을 가진 남편도 아내가 계속 비판으로 파헤치면 결국 쓰러진다.
   
  성경은 아내의 지속적인 비판을 ‘이어 떨어지는 물방울’로 표현했다(잠 19:13). 물방울이 한 방울씩 떨어지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계속 떨어지면 바위도 팬다. 아무리 의지가 강하고 능력이 많은 남자도 여자가 계속 냉소하면 남자의 인생은 끝장난다. 남편에 대해 수시로 험담하고 남 앞에서 “당신은 가만히 있어요.”라고 소리치면서 기를 죽이면 가정의 축복 기운도 죽는다. 아내는 남편을 다방면에서 돕고 격려해주고 위로해줌으로 가정에서 인정받는 것을 가장 소중한 일로 여겨야 한다.<2019.7.13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