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안편지(437) - 한 달 내내 저만 소유하고 있으면
안녕하세요.
저는 00교도소에 미결수로 수용자 생활을 하고 있는
000이라고 합니다.
지난달 5월 21일 구속되어
가슴에 원망과 후회로 가득한 시간을 보내다가
6월 초 (아마도 3일), 우연히 <월새기>를
복도의 책장에서 만났습니다.
그날 이후 매일 지금까지 묵상을 하루하루 하며
원망이 사라지고 마음 깊이 회개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월새기> 출판에 땀 흘리시는 분들에게
이 편지를 통해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제가 이렇게 편지를 드리는 이유는
구독 신청을 부탁드리고자 하여 몇 자 적습니다.
계속 <월새기>가 이곳 교도소에 후원되겠지만
저처럼 한 달 내내 저만 소유하고 있으면
다른 사람들이 못 볼 테고, 저도 죄스러운 마음에
사회에 있는 아내를 통해 구독료를 입금케 하고
<월새기>는 제가 이곳에서 받는 식으로...
조금 불편을 끼쳐드리는 방법이 될 것 같아
조심스레 부탁드립니다.
제가 아직 형이 확정되지 않아서
언제까지 이곳에서 받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상황이 바뀌면 다시 연락드리고...
사회에 나가면 후원에 참여도 하고 싶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 인사드립니다.
✝ 주님의 사랑으로...
2019. 6. 18 00교도소에서 0 0 0 올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