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지키는 길(1) (창세기 3장 1-6절)

  왜 사탄은 하와에게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라고 물었는가? 하나님이 적게 주신 것 같은 생각이 들게 해서 하와에게 불평하는 마음이 생기게 하려는 트릭이 섞인 간교한 질문이었다. 사탄은 기회가 생기면 끊임없이 불평하는 마음을 주입한다. 불평은 영혼을 망치는 암이다. 많은 불평과 원망이 어디서 생기는가? 자기에게 없는 것을 가지고 남과 비교할 때 생긴다.
   
  하나님은 공평하신 하나님이다. 장미는 아름답지만 가시가 있고 동양란은 볼품은 없지만 향기가 좋다. 외모가 부족해도 마음씨는 천사 같은 경우도 많다. 인물이 잘났는데 성격이 추하면 잘난 얼굴이 오히려 역겹게 보인다. 모든 삶이 그렇다. 하나님이 내게 ‘안 주신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을 주신 것’이다. 달리 주어진 것을 발견하는 영안이 열려 현재 처지에서도 감사해야 사탄이 유혹의 그물을 못 친다. 마음을 어떤 방향으로 잡느냐가 중요하다.
   
  어느 여름날 두 가정이 각각 동해안으로 휴가를 떠났다. 휴가철이라 10시간 넘게 차가 밀렸다. 그때 박 집사 가정은 부부가 서로 번갈아 운전하며 지루한 시간을 잘 활용했다. 미리 준비한 테이프로 찬송과 설교를 듣고 준비한 간식을 나눠먹고 가족들이 끝말 이어가기도 하고 엄마 아빠의 결혼 전 얘기도 하고 아이들이 읽은 책 얘기도 하다보니까 지루함도 잊고 어느새 목적지까지 도착했다. 교통체증이 행복한 가족 여행을 망치지 못했다.
   
  반면에 김 집사 가정은 길이 너무 막히자 남편이 짜증냈다. “기름도 안 나는 나라에 웬 놈의 차가 이리 많아!” 아내에게도 짜증냈다. “이러니까 휴가철 지나고 가자고 했잖소.” 그때 아내가 미안한 표정을 하며 “여보! 고생 많네요. 피곤하면 잠시 휴게소에서 쉬었다 가요. 얘들아! 고생하는 아빠 어깨라도 주물러드려라.”고 하면 될 텐데 아내도 짜증냈다. “아니! 왜 그렇게 흥분해요? 오랜만에 휴가 가는데 기분 좋게 가면 안 돼요? 기가 막혀 말이 안 나오네.” 결국 김 집사의 가족 여행은 지옥 여행이 되었다.
   
  환경보다 마음이 중요하다. 똑같은 환경에서도 마음만 잘 붙잡으면 천국이 펼쳐지지만 마음을 잘못 쓰면 지옥이 펼쳐진다. 지금도 사탄은 사람과 사건을 통해 마음과 영혼을 흔든다. 그때 불평하고 원망하면 사탄의 전략에 말려든다. 늘 넉넉한 마음과 믿음으로 영혼을 지키라. 잘못된 것이 다 나쁜 것만은 아니다. 그것이 가져다주는 유익도 있다. 사람은 실패와 실수를 통해 성숙해지기도 한다. 역경도 필요해서 하나님이 주신 것이다.
   
  인체의 건강이나 농업을 비롯한 여러 산업에 피해를 입히는 황사도 다 나쁜 것만은 아니다. 황사 속에 섞인 석회 등의 알칼리성 성분은 산성비를 중화해서 토양과 호수의 산성화를 막고 식물과 바다의 플랑크톤에 유기염류를 제공하는 등의 장점도 있다. 부분적으로 보면 해로운 일도 전체적으로 보면 이익이 되기도 한다. 그 사실을 깨닫고 늘 불평보다 감사를 앞세워야 영혼도 지킬 수 있고 상처가 상급으로 변한다.<2019.7.18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