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프로가 되라 (창세기 3장 13-19절)
본문에는 죄로 인한 4가지 심판이 나온다. 첫째, 뱀에게 주어진 심판이다. 뱀은 모든 가축과 들의 모든 짐승보다 더욱 저주를 받아 배로 다니고 살아있는 동안 흙을 먹는 심판을 받았다(14절). 사탄의 도구가 되면 가장 저주받은 존재가 된다. 뱀이 저주받아 기어 다니게 된 것은 저주받기 전에는 이동 형태가 달랐다는 암시다. 또한 “흙을 먹을지니라.”는 말씀은 진짜 흙을 먹는다는 뜻이 아니라 비참하고 수치스럽게 살아간다는 상징적인 표현이다.
둘째, 뱀의 조종자인 사탄에게 주어진 심판이다. 본문 15절을 보라.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이 구절에서 ‘여자의 후손’은 원죄의 DNA가 있는 남자의 씨를 통해 태어나지 않은 예수님을 뜻하는 표현이다. 예수님은 사탄으로부터 발꿈치가 상하게 되는 부분적인 고난과 시험을 겪었지만 결국 사탄의 머리를 상하게 하는 치명적인 타격을 가하셨다.
셋째, 하와에게 주어진 심판이다. 하와는 임신하는 고통이 크게 더해지고 수고하며 자식을 낳고 남편을 사모하고 남편의 다스림을 받는 심판을 받았다(16절). 이 심판은 하나님의 긍휼이 수반된 심판이었다. 사실 임신하는 고통은 고통이 아닐 수도 있다. 그 고통은 사람의 출산이란 위대한 결말을 낳기 때문이다. 또한 남편을 사모하는 심판도 동행의 축복이 예고된 것으로 역시 긍휼이 수반된 심판이다.
넷째, 아담에게 주어진 심판이다. 아담의 죄로 인해 땅까지 저주받아서 아담은 평생 수고해야 땅의 소산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17-19절). 그런데 땅이 소산을 순순히 내어놓지 않고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냄으로 아담은 땀을 흘려야 소산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하나님과의 관계 단절이 인간과의 관계 단절은 물론 환경과의 관계 단절도 초래했다.
하나님은 여섯 번째 날에 창조한 사람에게 복을 주며 “자연만물을 정복하고 다스리라.”고 말씀했다(창 1:28). 그 명령으로 자연만물은 사람에게 절대적으로 복종해야 했다. 에덴동산에서 사람과 자연환경과의 관계는 아름답고 조화로운 관계였다. 에덴에는 자연재해도 없었고 맹수가 사람을 물어 죽이는 일도 없었지만 죄로 인해 생기게 되었다. 죄의 결과가 그만큼 치명적이다.<2019.7.23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