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안편지(439) - 아내와 아이들 품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이한규 목사님께
이 어렵고 끝이 보이지 않던 고난의 행군에서
언제나 충실히 가이드 역할로 저의 영혼을 이끌어 주신
목사님의 ‘새벽기도’로 인해 감사드립니다.
적지 않은 900여 일의 수형 생활을 이제 마무리하여
그토록 기다리고 그리워하던
제 아내와 아이들 품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자유가 없는 억압된 생활 속에서 어려움과 고통도 있었지만
자의든 실수든 간에 법을 어김으로
그 결과로 죗값을 치루며
내.외적인 참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더욱이 육신의 연약함으로 인해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에 충실치 못했던 여러 가지 습관을
조금이나마 고치며 실천할 수 있었기에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사랑에 의하지 않고서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깊이 이해하고 묵상할 수 없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고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는 내가 이해할 수 없고
떠나있던 시기에도 변함없이 계속되며
긍휼로 보호하시고 함께하시며
선한 길과 때론 피할 길을 내주심도 깨닫는
귀한 간증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좀 더 비우려 해도 연약함으로 이성에 의지하고
베풀려는 마음은 굴뚝같아도 불편한 마음이 허락하지 않아서
관계가 회복되지 않고 헤어진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제 저는 7月 10日자로 자유의 몸이 됩니다.
쉰이 넘은 나이에 또다시 새로운 삶을
처음부터 개척해야 하는 두려움도 있고
세 자녀 모두 대학생이 되니
경제적인 어려움도 항상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깨닫게 해주시는 주님께 감사드리고
어려울 때마다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시는 손길로 인해
더욱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목사님께서도 어렵고 힘든 가운데서도
사명을 완성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시고
달려가시는 모습에 힘을 얻게 되며
새벽 설교의 주옥같은 말씀으로 인해
제 삶을 점검하게 되고
말씀대로 살고자 기도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매달 새벽설교를 보내주심에 감사드리고
앞으로 떠나시는 그 사명의 모든 순간에 주께서 함께하심으로
합력해서 선을 이루시는 귀한 시간들로 채워지시길 기도합니다.
저 또한 응원하며 사회생활 열심히 하고
사명 감당하는 주님의 제자 되길 소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9. 6. 28 00에서 0 0 0 드립니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