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에 무지개를 두라 (창세기 9장 8-17절)

  성도는 하나님의 관점과 종말론적인 가치관으로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이다. 눈에 보이는 상황만 보고 이분법적으로 구분해 이것은 좋은 상황이고 저것은 나쁜 상황이라고 쉽게 단정하지 말라. 하나님의 생각은 나의 생각보다 크다. 하나님은 나를 더욱 성숙하게 만들고 참된 축복을 주려고 시련이란 도구를 쓰실 때가 많다. 하나님은 사람의 눈에 안 좋게 보이는 상황도 얼마든지 좋게 만드실 수 있다.
   
  눈에 보이는 현실 이상을 바라보고 꿈꾸라. 세상적인 눈으로 보면 삶의 현장은 치열한 전장이다.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성공하려고 자기를 들볶고 남을 수시로 오도하고 속이는 현실에서 믿음과 소망과 사랑을 말하면 세상 물정도 모르는 순진한 사람으로 여긴다. 그러나 믿음의 세계에 눈뜨면 물정을 잘 안다는 세상 사람들이 추구하는 성공과 행복은 그렇게 대단한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자동차로 도로를 달리면 가끔 저 앞에 수정 같은 유리 호수가 펼쳐진 것 같은데 가까이 가보면 그저 단순한 도로나 광야 벌판이다. 신기루 현상이다. 간절히 추구하는 것을 얻으면 그 순간은 행복하지만 얼마 지나면 그것은 신기루처럼 사실상 별것 아니게 된다. 그래서 더욱 기발하고 특별한 새로운 것을 가지려고 하지만 그것을 얻어도 마찬가지다. 은혜의 세계에 대해 열린 믿음의 눈이 없다면 아무리 충족된 환경에서도 만족을 느낄 수 없어서 늘 마음이 허전하고 삶이 빈곤할 뿐이다.
   
  TV 여행 프로그램을 보면 가난하고 어렵게 사는 지역의 원주민들이 해맑게 사는 장면이 종종 나온다. 그들은 농사나 어로 활동을 통해 작은 수확을 얻고 토산품을 만들어 작은 수익을 얻고 살면서도 더 많은 것을 얻으려고 안달하지 않고 행복하게 산다. 경쟁하지 않고 느린 속도로 살아가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는 것에 집착해 행복의 실체를 오해하지 말라. 믿음의 눈이 열리면 세상이 달리 보이면서 은혜의 세계도 열린다.
   
  스스로를 속이지도 말고 홀리지도 말라. 세상이 나를 홀려도 믿음에 굳게 서서 눈에 보이는 것에 미혹되지 않게 하라. 미혹되지 않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원리로서 “내가 남에게 어떤 유익을 줄까?”를 생각하며 살라.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는 삶이란 나의 유익보다 남의 유익을 구하는 삶과 깊은 관련이 있다.
   
  눈에 보이는 것을 추구하며 나의 유익만 위해 살지 말라. 내가 보지 못하는 세계가 훨씬 광대하다. 그 세계를 믿음의 눈으로 보는 훈련을 하라. 현재 보이는 상황은 좋지 않아도 마음속에 무지개와 십자가를 두고 지속적으로 믿음의 고백을 하라. 기도응답도 믿음의 고백에 달려 있다. 이렇게 고백하라. “하나님, 감사합니다. 내 앞에 산이 크게 보여도 예수님의 이름 안에서 그 산이 정복될 것을 믿음의 눈으로 보게 하소서.”<2019.8.13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