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를 받는 3대 자세(1) (창세기 9장 18-29절)
< 권위의 원천은 정직이다 >
가끔 성경을 읽으면서 의아할 때가 있다.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이 아내를 누이라고 속인 일, 야곱이 아버지 이삭을 속여 에서의 장자권을 빼앗은 일, 유다 지파의 조상 유다가 길거리 여자인 줄 알고 간음해서 며느리를 잉태시킨 일 등은 기록되지 않았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왜 거룩한 성경에 그런 부끄러운 사실을 여과 없이 기록했는가? 그런 기록을 삭제하고 감추고 왜곡하면 더 거룩하게 느껴지겠지만 성경은 누군가의 업적과 성공만을 미화한 영웅 전기가 아니기에 믿음이 좋았던 사람의 약점이나 치명적인 실수도 거리낌없이 폭로한다. 그 사실만으로도 성경의 위대성과 진실성과 권위를 느낄 수 있다. 허물과 약점을 감춰야 권위가 생기는 줄 알지만 참된 권위는 정직에서 나온다.
자기 치부를 억지로 다 드러낼 필요는 없지만 반대로 그것을 감추려고 매수하고 위선을 부리고 거짓말해도 안 된다. 솔직하게 자기 약점과 실수를 인정하면 사람들은 매장하기보다 의외로 그것을 덮어주고 용납해주는 경우도 많다. 약점이 없어야 권위가 생기는 것이 아니다. 권위의 원천은 정직이다. 거짓말로 자기를 높이고 권위 있게 보여서 얻은 성공은 수명이 짧다.
어떤 사람은 성공하려고 학력 위조를 한다. 그런 성공은 의미가 없다. 그런 불행한 성공이 교회에도 있다. 교회를 키우려고 리더가 편법을 쓰고 학력과 이력을 높이면 권위가 높아지기보다 오히려 깎인다. 완벽해야 권위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큰 실수를 해도 진실하게 회개하면 용서받을 수 있다는 것이 성경 진리이고 노아의 추태 이야기가 말해주는 진리다. 믿음과 정직과 성실로 권위를 인정하거나 인정받으려고 하라.<2019.8.14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