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에 대한 바른 관점 (창세기 10장 1-32절)
1. 다수가 꼭 축복은 아니다
창세기 9장을 보면 노아가 술 취했을 때 세 아들 중 셈과 야벳은 그의 허물을 덮어줌으로 축복의 말씀을 받고 함은 드러냄으로 저주를 받았다. 그렇다면 창세기 10장에 나오는 셈과 함과 야벳의 후손 기록에서 함의 후손은 점차 사라지고 셈과 야벳의 후손은 점차 많아져야 할 것 같다. 그러나 전체 후손 70명 중 야벳의 후손은 14명, 함의 후손은 30명, 셈의 후손은 26명으로서 함의 후손이 제일 많다. 다수가 꼭 축복은 아니라는 뜻이다.
내면을 못 보는 숫자놀음에 빠지지 말라. ‘사람이 많은 것’보다 ‘희망을 주는 사람이 많은 것’이 중요하다. 어둠 속에서 희망의 빛이 되어 바른길로 인도하는 등대 성도가 많아져야 한다. 어디에 가든지 존재 자체가 빛과 희망이 되는 등대 성도가 되라. 인생길을 가면서 수많은 절망적 환경에서도 희망을 품고 다시 용기 있게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은 곳곳에 있는 등대 성도 때문이었다. 많은 교인보다 있는 처소에서 빛을 뿌리는 적은 등대 성도가 어둔 세상의 진짜 희망이다.
삶이 힘겨울 때 세상을 빨리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한 번도 없었던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때마다 가족을 생각하면 미안함 때문에 마음속으로 주체하기 힘든 눈물을 흘리다가 눈물 후에 찾아오는 최소한의 책임감을 느끼며 다시 일어설 힘을 얻는다. 더 나아가 십자가에 비참하게 돌아가신 예수님을 생각하면 같이 비참해지기보다 오히려 신비하게 삶의 용기가 생긴다. 그때 예수님이 이런 음성을 들려주시는 것 같다. “내가 네 형편을 다 보고 있고 네 심정을 다 알고 있단다.”
많은 사람이 나와 함께 있어주면 좋지만 그렇지 않아도 괜찮다. 예수님만 내 옆에 있어주시면 된다. 아니면 내가 예수님 옆에 서면 된다. 나를 아시는 하나님 품에 안기면 삶이 나를 속여도 좋고 세상이 나를 몰라줘도 좋다. 숫자가 많은 것보다도 평안과 용기와 희망을 주는 하나님 한 분을 가진 것이 좋고 예수님 믿는 한 사람을 가진 것이 좋다. 나의 존재 이유는 누군가의 희망이 되어줌에 있다. 숫자가 많은 것이 축복이 아니라 부지런하게 찾아오는 낙심을 극복하도록 도움이 되는 한 사람을 가진 것이 축복이다.<2019.8.16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