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탑 사건이 주는 교훈(1) (창세기 11장 1-9절)
1. 늘 겸손하라
노아의 홍수 후 언어가 하나였을 때 사람들이 동방의 시날 평지에 도달했다(1-2절). 시날 평지는 유프라테스 강과 티그리스 강 사이에 있는 비옥한 바벨론 땅이다. 거기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가? 본문 3-4절을 보라. “서로 말하되 자, 벽돌을 만들어 견고히 굽자 하고 이에 벽돌로 돌을 대신하며 역청으로 진흙을 대신하고/ 또 말하되 자, 성읍과 탑을 건설하여 그 탑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하였더니.”
그들은 당시 최고 과학기술인 벽돌 제조기술로 바벨탑을 쌓자고 결정하고 세 가지 다짐을 했다. 첫째, 탑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자고 했고, 둘째, 그들의 이름을 내자고 했고, 셋째,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고 했다. 그들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인간 제국을 세우려 했다. 그리고 탑을 높게 쌓으면 대홍수와 같은 위험에서 자신을 지킬 수 있다고 여겼겠지만 거대한 자연의 힘 앞에 인간이 쌓은 탑은 아무런 힘이 없다. 그들에게 정작 필요한 것은 바벨탑이 아니라 겸손한 회개였다.
노아의 홍수는 죄에 대한 심판으로 주어졌다. 그러나 하나님은 홍수 후 다시는 물로 멸하지 않겠다는 무지개 약속을 주셨다(창 9:13). 그 약속을 불신하고 회개 대신 바벨탑을 세워 하나님의 뜻에 맞서겠다고 하니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지금도 사람들은 최신 과학기술로 지구를 지키겠다고 한다. 지구에 접근하는 소행성을 미사일로 폭파시키고 만약을 위해 달 근처에 우주정거장을 세워 모든 생물의 유전자를 그곳에 보관해 놓겠다고 한다.
과학기술은 편리함도 주지만 종말을 재촉할 수도 있다. 과학기술로 가공할 핵무기를 만들어 지금 전 세계에는 수만 기의 핵미사일이 있다. 핵을 가진 국가의 대통령 중에서 미친 사람 한 사람만 나와 핵 버튼을 눌러도 지구는 멸망한다. 인간의 과학기술이 때로는 엄청난 재앙을 가져다줄 수 있다.
타이타닉호가 처음 출항할 때 선장은 “하나님도 이 배를 침몰시킬 수 없다.”고 했다. 무서울 정도로 교만한 말이다. 교만하면 망한다. 잠언 22장 4절에 이런 말씀이 있다. “겸손과 여호와를 경외함의 보상은 재물과 영광과 생명이니라.” 겸손한 자가 재물도 얻고 영광도 얻고 생명도 얻는다. 그러므로 어려움이 생기면 즉시 “내 교만이 가장 큰 문제다.”라고 진단하고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최고의 지혜다.<2019.8.17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