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리고 나누고 베풀라 (창세기 14장 17-24절)
1. 하나님께 드리는 삶
아브람은 멜기세덱으로부터 축복받고 자신의 얻은 것에서 십일조를 주었다(20절). 성경에 나오는 최초의 십일조에 관한 기록이다. 어떤 사람은 가끔 질문한다. “지금은 은혜시대인데 구약시대의 낡은 십일조 율법을 지켜야 합니까?” 구약 율법은 모세로부터 시작되었고 십일조도 그 율법에 포함되었지만 성경을 보면 율법이 생기기 훨씬 전에 이미 십일조를 드린 기록들이 있다. 아브람도 십일조를 드렸고 야곱도 십일조를 드렸다.
마태복음 23장 23절에 이런 말씀이 있다.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가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는 드리되 율법의 더 중한 바 정의와 긍휼과 믿음은 버렸도다 그러나 이것(십일조)도 행하고 저것(정의와 긍휼과 믿음)도 버리지 말아야 할지니라.” 예수님은 십일조도 행해야 한다고 분명히 말씀했다. 은혜시대를 열어주신 예수님도 인정한 십일조를 자기 생각과 편의에 따라 무시하지 말라.
십일조는 드림을 통해 믿음을 표현한 것이다. 즉 십일조를 드릴 때마다 “나는 물질로 살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과 은혜로 삽니다.”라는 고백을 하는 셈이다. 또한 십일조는 하나님의 것을 구별할 줄 알고 은혜와 감사를 아는 믿음의 중요한 표시이고 실제적인 물질 축복을 받기 위해 갖춰야 할 핵심 요소 중 하나다. 힘들어도 먼저 십일조를 떼고 나머지 아홉으로 생활하려고 하라. 먼저 생활비를 지출한 후 십일조를 하려고 하면 평생 하기 힘들다. 십일조를 하나님의 것으로 여겨 바치고 나머지를 가지고 살려고 하면 신비하게 살아질 것이다.
한 아내가 남편이 사업에 실패해서 직장생활을 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월급으로는 생활하기 힘들어서 십일조는 엄두도 못 내고 월정헌금으로 3만 원씩 드렸다. 어느 날 마음에 어떤 감동이 생겨서 십일조를 결심하고 온전히 드렸다. 얼마 후 남편이 좋은 직장을 새롭게 얻으면서 은혜롭게 사는 길이 열렸다.
참된 믿음에는 헌신이 저절로 따르게 되어 있다. 사실 ‘십일조를 드려야 하는가’에 관한 문제는 일반 교회에서는 더 이상 논란거리가 아니다. 요즘 더 중시하는 문제는 ‘십일조를 어떻게 잘 사용하느냐?’의 문제다. 원래 십일조는 사역자의 생활비와 성전 운영비 용도로 쓰였다. 그러나 어떤 교회는 십일조가 너무 넘쳐서 건물을 올리고 땅을 넓히는데 사용되고 있다. 반면에 어떤 교회는 목회자의 기본 생활비도 책임을 지지 못하고 있다.
그런 부작용을 보면서 십일조는 자기 교회에 내야 한다는 개신교의 십일조 신학은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잘못 적용된 십일조 신학은 교회의 교인 쟁탈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물론 기본적으로 십일조는 자기 교회에 내야 한다. 다만 십일조를 본래 용도대로 하나님이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일에 잘 써야 한다. 늘 내가 얻은 모든 것의 10분의 1은 하나님의 것이란 생각을 가지고 정직한 십일조 생활을 하라.<2019.8.31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