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를 받는 자의 특징 (창세기 17장 15-27절)
1. 순종과 과감한 결단
성경에는 아브라함의 순종과 과감한 결단이 잘 나타나 있다. 하나님이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줄 땅으로 가라(창 12:1-3).”고 명령하셨을 때 그는 곧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갔다. 그는 순종에 주저함이 없었다. 순종 과정에서는 실수도 많았지만 중요한 점은 그가 과감히 순종의 길로 들어섰다는 점이다.
...아브라함의 이름은 원래 아브람이었는데 하나님이 그 이름을 아브라함으로 바꾸라고 했을 때(창 17:5) 그는 과감히 이름을 바꿨다.
또한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아내의 이름을 사래에서 사라로 바꾸라고 하면서 아들을 주고 그녀를 여러 민족의 어머니로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하셨다(15-16절). 그 말씀을 듣고 아브라함이 엎드려 웃으며 마음속으로 말했다. “백 세 된 사람이 어찌 자식을 낳을까 사라는 구십 세니 어찌 출산하리요(17절).” ...
당시 그의 믿음은 상당한 경지에 오른 상태였기에 그의 웃음이 불신적인 냉소는 아니고 놀라운 약속의 말씀으로 인한 기쁨과 현실적인 의문이 섞인 가벼운 미소였을 것이다. 그렇게 웃으면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듣자마자 즉시 아내 이름을 사라로 고쳐 불렀다(17절). 그는 확신이 있든지 없든지 일단 순종했고 죽든지 살든지 일단 하나님이 하라는 대로 했다. 과격한 행동은 삼가야 하지만 선한 결단에는 과격할 정도로 과감할 필요가 있다. 선한 행동은 산들바람처럼 해도 선한 결단은 고추바람처럼 하라.
본문 앞의 9-14절에서 하나님은 그에게 할례를 명했다. 남자가 할례를 받으면 약 2주간은 거동이 힘들다. 그때 대적이 침공하면 속수무책으로 당하기에 할례받을 시기를 잘 정해야 했다. 그런데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할례를 명하신 그 날에 아들 이스마엘과 집에서 태어난 모든 자와 돈으로 산 모든 자 곧 아브라함의 집 사람 중 모든 남자를 데려다가 그 포피를 베었다(23절). 즉 하나님의 명령을 즉시 행하면서 함께 사는 모든 남자에게 그들의 의향도 묻지 않고 할례를 행했다.
어느 때에 하나님이 어떤 일을 하도록 감동하면 아브라함처럼 과감히 결단하고 순종하라. 순종의 길에 허물과 부족이 많아도 하나님은 그 결단과 순종을 헛되게 하지 않고 은혜의 장으로 이끌어주실 것이다. 순종의 결단이 없으면 두려움의 골방에 사로잡혀 살게 되지만 순종의 결단을 하면 담대함의 광장으로 뛰쳐나갈 수 있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면 고난을 겪기도 하지만 고난 후에 곧 축복이 뒤따라온다. <2019.9.10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