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를 입은 자의 삶(1) (창세기 18장 1-8절)
< 점과 미신을 믿지 말라 >
얼마 전 유명한 연예인 커플의 파경 소식이 들렸다. 그러자 그 파경을 미리 알아맞혔다고 자랑하는 점쟁이가 곳곳에서 등장했다. 어떤 점쟁이는 그 결혼이 오래가지 못할 운세라면서 남자에 대해 “두 번 결혼할 운세다. 바람기 많은 여자나 과거 있는 여자를 아내로 맞는다.”라고 했다. 그는 이런 말도 했다. “이혼 수가 있다. 다만 노력에 따라 이혼 수를 극복할 수 있다.” 이혼할 가능성과 아닐 가능성이 다 걸리도록 마구 던지는 아무 말 대잔치다. 야구 해설자가 “다음 공은 직구 아니면 변화구예요.”라고 하는 것과 같다.
고장난 시계도 하루에 두 번은 맞는다. 어쩌다 소도 뒷발로 쥐를 잡는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사람 심리를 이용해 누군가 걸리도록 점쟁이가 막 점괘를 던질 때 거기에 미혹되지 말라. 심약한 사람 한 명만 꿰차도 점쟁이는 많은 것을 털어갈 꿀단지를 얻게 되기에 점괘를 막 던지는 것이다. 이단 교주가 치유되는 사람 한 명이라도 걸리라는 식으로 “치유되었습니다.”라는 말을 막 던지고 마구 안수하는 것과 똑같다.
길에서 포교하는 사이비 종교인의 미혹 패턴은 크게 2가지다. 하나는 띄워주면서 미혹한다. “얼굴을 보니까 무슨 기가 흐르는 것 같아요.”라고 하면 자기가 신비하게 된 줄 알고 미혹된다. 또 하나는 은근히 떠보면서 미혹한다. “가정에 어떤 우환이 있어요?” 그 질문에 “신기하다. 어떻게 내 사정을 알지?”라고 하면서 미혹된다. 크고 작은 문제가 없는 가정이 어디에 있는가? 애매한 말장난 예언에 미혹되지 말라. 점치는 사람 치고 잘 되는 사람이 거의 없듯이 예언 받기를 좋아하는 사람 치고 잘 되는 사람도 거의 없다.
하나님은 점을 무엇보다 싫어하신다. 점은 아예 안 믿겠다고 작정하고 점쟁이는 찾지도 말고 예언으로 포장된 속칭 ‘예수점’도 믿지 말라. 미래는 하나님의 영역에 두셨다. 하나님이 모르게 한 것을 너무 알려고 하지 말라. 호기심이 지나쳐서 미래를 알아내려는 것은 미래를 훔치려는 불의한 태도다. 은혜를 입는 자는 미래의 운명을 정확하게 아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면서 미래를 대비하고 미래의 운명을 개척하는 자다. <2019.9.11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