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돔과 고모라 사건의 교훈 (창세기 19장 30-38절)
1. 소수의 의인이 되라
왜 소돔이 멸망당했는가? 의인 10명이 없었기 때문이다. 즉 죄인 수가 많아서 멸망한 것이 아니라 의인 수가 적어서 멸망했다. 축복과 저주는 다수가 어떤 존재인가보다 소수가 어떤 존재인가에 달려 있다. 더 나아가 내가 어떤 존재인가에 달려 있다. 사회가 사람을 만들기도 하지만 사람이 사회를 만들기도 한다. 나 한 사람의 힘은 작은 힘이 아니다.
약육강식의 세상에서는 소수가 누리려고 다수를 누른다. 또한 내 자유를 확대하려고 남의 자유를 위축시키고 질서를 강요한다. 질서의 존중은 좋은 것이지만 질서의 강요는 좋은 것이 아니다. 틀린 것을 숫자를 내세워 다른 것이라고 해도 안 되지만 다른 것을 숫자를 내세워 틀린 것이라고 해도 안 된다. 다수를 누르면서 누리는 불의한 소수가 되지 말고 다수를 섬기면서 이끄는 의로운 소수가 되라.
요즘 국민 다수를 고통스럽게 하는 황사는 중국과 몽골의 사막지대에서 편서풍을 따라 날아오는 미세먼지가 원인이다. 그 황사를 근본적으로 막겠다고 몽골 사막에 나무를 심어 숲을 조성하는 일에 봉사하는 사람들이 있다. 황사를 막으려면 다수의 나무도 중요하지만 그 나무를 심는 소수의 사람은 더 중요하다. 사막 같은 세상에서 고통스런 먼지바람을 이겨내게 하는 소수의 의로운 헌신자가 세상의 사막화를 방지하는 상록수들이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고 돈과 명예와 권력을 내려놓을 줄 아는 의로운 소수가 있어야 세상의 사막화가 방지되고 더 나은 세상이 만들어진다.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사람이 해야 할 말은 “왜 세상이 이 모양인가?”라는 말이 아니다. 그런 말을 앞세우면 그 모양의 세상을 바꾸기 힘들다. 예배하는 나만이라도 진정으로 바뀌면 하나님은 나의 가정과 교회와 나라를 새롭게 하실 것이다.
내가 속한 공동체가 쓰임을 받고 나와 관련된 사람에게 복이 미치게 하려면 내가 먼저 하나님 앞에 의인이 되어야 한다. 어떤 사람에 대해 혹은 어떤 문제에 대해 너무 염려하지 말라. 내가 의인이 되면 문제도 풀리고 상대도 변하고 길도 열리고 축복도 임한다. 어떻게 의인이 되는가? 회개를 잘하고 하나님 앞에 헌신된 삶을 결단하고 실천해야 한다. 문제해결과 기도응답의 제일 비결은 내가 의인되는 삶에 있다. <2019.9.18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