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5장 1-18절
1. 내일을 준비하는 것
1. 내일을 준비하는 것
아브라함은 자신의 죽음 이후도 미리 생각하고 준비해서 가정의 화평을 꾀했다. 그는 믿음의 조상이었지만 “믿습니다!” 하고 아무 준비 없이 무턱대고 밀고 나가기보다 철저히 준비하는 삶을 살았다. 인생은 빛과 어둠, 기쁨과 슬픔이 어우러져 펼쳐진다. 희망이 넘치는가 하면 어느새 절망적인 상황이 찾아온다. 진리 안에 살면 진리 밖에 있는 사람의 위협을 받을 때도 많다. 그래서 다가올 불행을 예측하고 잘 준비하는 삶도 믿음의 삶이다. 믿음은 승리만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매정한 현실을 인식하고 내일을 준비하는 것이다.
창세기 14장을 보면 가나안 땅의 남북내전 중 소돔에 거하던 롯이 사로잡혔다. 아브라함이 그 소식을 듣고 ‘집에서 길리고 훈련된 자 318명’을 데리고 롯을 구하러 나섰다. ‘집에서 길리고 훈련된’이란 말은 불행의 때를 철저히 대비했다는 암시다. 그렇게 훈련된 가신을 데리고 가서 밤에 네 나라 연합군의 군대를 쳐부수고 다메섹 왼편 호바까지 먼 거리를 쫓아가서 롯을 구했다. 그 사실은 그의 가신들이 얼마나 잘 훈련되었는지를 알려주고 또한 밤에 전쟁을 수행한 것도 철저히 준비하고 전략을 세웠음을 암시한다.
믿음을 오해해서 준비도 없이 말로만 “믿습니다.” 하고 어떤 일에 뛰어들지 말라. ‘준비 없는 믿음’도 일종의 기복주의다. 믿음은 구체적인 준비를 자극하고 격려하는 것이어야 한다. 기도도 간구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지혜를 받고 축복받을 준비를 하는 것이다. 살다 보면 가끔 골짜기의 시기를 만난다. 왜 사랑의 하나님이 그런 힘든 시기를 허락하시는가? 낙심하고 좌절하는 시기가 아니라 더욱 준비하는 시기로 삼으라는 뜻이다.
그때 믿음 외에 인격도 준비하라. 특히 예수님의 2대 성품인 온유함과 겸손함을 기르라. 그 다음으로 실력도 길러서 준비하라. 실력에는 전문적인 실력과 영적인 실력이 있다. 전문적인 실력은 내가 남보다 잘하는 것을 말하고 영적인 실력이란 기도실력, 말씀실력, 그리고 순종실력 등을 뜻한다. 준비가 없는 믿음은 공허한 믿음이다. 준비하는 믿음이 선한 역사를 일으키고 좋은 열매를 낳는다. <2019.10.5.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