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안편지(459) - 제 마음이 온통 비를 내리고 있었는데
참으로 희한한 일이지요.
편지를 오랫동안 못 받다가
반송되어 온 편지까지 받아든 어제였습니다.
어제는 제 재판 선고일인데 3년 기각이 되어
제 마음이 온통 비를 내리고 있었는데
환소한지 1시간쯤 지나서 편지가 제 손에 들려졌습니다.
마음에서 내리던 눈물을
그 편지는 손수건이 되어 닦아주며
위로와 위안이 되어주었습니다.
보이진 않지만 하나님의 따뜻한 손길이 느껴졌습니다.
목사님과 월새기 모든 가족분들!
그동안 영육으로 평안하셨나요?
이렇듯 슬프나 기쁘나 괴로우나 즐거우나
모든 일에 하나님의 동행하심이 느껴지는 현실에
잠시 슬퍼하고 아파하면서도 장자 올 영광과
비교할 수 없음을 기억에서 꺼내어
또다시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 되도록 힘을 더해봅니다.
그런데 저는 정말 3년의 형벌을 살아야만 될 잘못은
아직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고
어쩌면 마지막 날까지도 이 생각에는 변함이 없을 겁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조차도 주님의 뜻이라면
다소 억울하고 참기 힘든 분함이 있더라고
순종하는 마음 자세로 임하려 합니다.
「새벽기도」를 통해 얻은 것 중 하나가
말씀의 순종 뒤엔 하나님을 만날 수 있고,
그 하나님은 빈손으로 절대 우리를 만나시지 않으시며
짧은 고난을 견디는 이들에겐
긴 축복의 선물을 영육간에 주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지금부터 주님께서 제게 주신 계획들을
제가 알고 있기에 걸음마를 떼려 합니다.
참 좋은 시를 하나 봤습니다.
“오늘도 하루 잘 살았다
굽은 길을 굽게 가고
곧은 길을 곧게 가고” - 나태주 (사는 일) -
TV 자막에서 지나가는 글로 봐서 끝까지 외우진 못했지만
세 줄의 시라도 굉장하게 따뜻한 시였습니다.
오늘 제 한쪽 다리가 되어 준 목발을 집어 던졌습니다.
주님 친히 제게 다리가 되어 주실 줄 믿습니다.
늘 주님 안에서 평탄한 길 걸으시고,
자립 후에는 세상 속에 우뚝 설 「새벽기도」가 되었음을
주님의 이름으로 이미 된 줄 알고 기도드립니다.
목사님과 월새기 가족 모든 분들...사랑합니다 ♡
0 0드림
“오늘도 하루 잘 살았다
굽은 길도 곧게 가고
주의 길도 곧게 가며
주의 길, 발걸음이 가볍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