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안편지(460) - 아버지는 장로였고 어머니는 권사 집안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일전에 편지를 보냈던 000입니다.
보내주신 책과 편지 잘 받았습니다.
새벽기도란 책은 잘 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글 쓰는 재주도 없고 글씨도 잘 못쓰고 해서
이 안에서 같이 지내고 있던 분께 대신 부탁을 드려서 보낸 것에
너무 죄송스럽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합니다.
저는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 나름대로 부유한 환경에서 자라 왔지만
가사가 기울면서 최근 10년 동안 교도소란 곳을 들락날락 하면서
지금도 이곳에 들어와서 이런 편지를 쓴다는 것이 너무 부끄럽습니다.
모태신앙으로 태어나
아버지는 장로였고 어머니는 권사 집안입니다.
저는 이(교도소)곳을 들어오게 되면서
종교에 대한 것도 멀리하게 되었고
신앙심도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느 날 같은 방에 계신 분을 통해
이한규 목사님께서 쓰신 책을 우연히 읽게 되고
저의 병도 고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지금부터라도 다시 믿음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성경구절에 보면 “두드려라 그럼 열릴 것이다”란 구절을 보면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마음으로 편지를 하게 되었습니다.
교도소 생활을 오랫동안 하게 되면서
도와주는 이도 없고 많이 힘이 들긴 하지만
하나님께 기도를 아침저녁으로 하면서 버티고 버티고 있습니다.
눈물로써 저를 기도해주시는 어머니 마음이 얼마나 아프실까
생각하니 마음이 찢어집니다.
이곳에서의 생활의 힘들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신다면
이곳에서의 생활을 열심히 하고 신앙심도 키워서
이곳에서 나가게 되면 제가 도움을 받은 것처럼
저도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저에게 작은 관심을 보여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가정에도 복이 가득하고 좋은 일만 있기를 기도하고 또 기도하겠습니다.
다음에 또 편지 드리겠습니다.
00에서 0 0 0 드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