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의 매력 포인트(2) (창세기 29장 1-15절)
< 기쁘게 십자가를 지라 >
우리나라 초대 교회 때는 천국을 얻었으니 이 땅에서는 희생하며 헌신적으로 살겠다는 사람이 많았다. 그렇게 희생해야 했기에 1970년대에는 목사의 인기도가 매우 낮았다. 그런데 1990년대부터 중대형 교회 목사의 인기가 판검사를 능가하게 되었다. 옛날에는 신학과의 정원이 미달일 때가 많았다. 고생해야 되니까 뚜렷한 소명이 없으면 신학교에 가지 않았다. 그러나 1990년대부터는 어떤 신학대학원에 입학하기 위해서 3, 4수를 하기도 했다. 그런 현상에는 희생의 향기보다 출세의 냄새가 강하게 풍긴다.
옛날에는 장로와 안수집사를 서로 안 하려고 했다. 부담과 희생이 컸고 교회의 부족한 것은 다 채워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은 그 직분이 희생하는 직분보다 대접받는 직분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요새 중대형 교회의 장로는 힘이 있다. 많은 사람을 다스리고 1년에 상당한 재정을 몇 명의 장로가 좌지우지하기에 장로 선거가 치열하다. 교회를 출세와 성공의 통로로 삼거나 복음과는 상관없는 모습이 교회에 많아지면 얼마나 큰 불행인가?
교회생활에서 계산적인 마음을 버리고 늘 기쁘게 십자가를 지려고 하라. 십자가를 피하게 하는 길과 십자가를 지게 하는 길이 앞에 있을 때 십자가를 지는 길을 선택하면 그 길은 대개 옳은 길이고 하나님이 그 길을 축복하신다. 지금도 사탄은 부담 없이 편안하게 사는 길로 끊임없이 영혼을 미혹한다. 그러나 편안과 평안은 다르다. 십자가를 회피하면 편안할 수는 있어도 평안은 얻지 못한다. 십자가를 기꺼이 지려고 해야 참된 평안이 주어진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는 말씀을 했을 때 베드로가 “주님! 십자가를 지지 마세요.”라고 하자 그에게 “사탄아!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계산으로 생각한다.”고 하셨다(마 16:23). 선택의 순간에 수시로 내면에 있는 잘못된 베드로가 속삭인다. “어떻게 그 십자가를 지려고 해?” 그때 “나를 넘어지게 하지 말라. 나는 사람의 계산으로 생각하지 않으리라.”고 스스로를 꾸짖고 인기 없는 좁은 길을 선택하면 그 길이 결국 당대와 후대가 복 받는 천국 대로로 변할 것이다.
예수님을 바로 믿고 하나님 뜻대로 살려고 하면 잠깐 고생도 하고 손해도 보고 돈도 많이 벌지 못할 수 있다. 그러나 십자가를 지고서 죽도록 고생만 하고 열매 없이 끝나는 일은 없다. 때가 되면 하나님이 십자가를 진 것 이상의 넘치는 복을 허락하신다. 심은 대로 거두는 당연한 원리를 늘 기억하고 좁은 길의 선택을 두려워하지 말라. 봉사할 때도 믿음과 더불어 친절성, 성실성, 순수성, 헌신성이란 매력적인 캐릭터를 앞세워 봉사함으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와 축복을 받는 일이 우연이 아닌 필연임을 증명해내라.<2019.10.24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