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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자녀가 내 품을 떠나면 마음이 아프지만 그 상황도 있어야 할 상황으로 여기라. 탕자의 비유에서 탕자가 자기 몫을 요구하고 떠날 때 아버지가 마음이 아팠을 것이다. 아버지가 살아있을 때 자기 몫의 유산을 요구하는 것은 부친의 존재를 완전히 무시하는 행동이다. 받는 것도 없이 거의 주면서 사랑하는 자식을 키웠는데 마치 채권자가 된 것처럼 자기 몫을 요구하고 집을 떠나는 탕자를 보면서 아버지는 마음에 큰 상처를 받았을 것이다.
많은 부모들은 탕자에게조차 낭비적인 사랑을 한다. 부모라서 마치 죄인이나 채무자처럼 된 것이다. 채권자처럼 행세하는 자녀의 모습을 보면 기가 막히지만 자녀에 대한 사랑이 그 기막힘을 감당하게 만든다. 아들의 불행을 알고 느끼면서도 재산을 나눠주고 떠나는 것까지 허락하는 탕자의 아버지는 위대한 아버지였다.
자기 몫을 받고 둘째 아들은 아버지를 떠났다. 처음에는 자유를 만끽하고 즐거움을 누리며 살았지만 그 자유는 불행이 예고된 자유였다. 풀려서 자유롭게 되는 것이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좋은 것에 묶이기 위해 풀리는 것이 아니라면 그 자유는 불행의 씨앗이다. 곧 탕자는 재산을 다 잃고 비참해졌다. 그런 상황을 알고도 아버지는 자유를 주었다. 미성숙한 아들이 성숙해지려면 떠남을 통해 쓴맛을 보는 경험도 필요함을 알았기 때문이다.
사람은 이별도 겪어보고 떠남도 겪어봐야 성숙해진다. 고독을 느낀 사람이 동행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이별 체험을 굳이 막지 말라. 예고된 불행이 가슴 아프지만 불행 후의 행복까지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며 이별의 아픔을 감수하라. 이별의 순간을 잘 승화시키면 하나님과의 만남은 깊어지고 떠난 대상도 후에 성숙해져서 만날 수 있고 만나지 못해도 하나님이 더 좋은 사람과의 새로운만남을 허락하실 것이다.
이별을 너무 무서워해서 소외의 전주곡으로 여기지 말라. 불행한 이별조차도 소외의 전주곡이 아닌 성숙의 전주곡으로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성숙을 위해 꼭 필요한 이별조차 두려워하면 인생은 더 어려워진다. 때로는 떠나는 것이 사랑이 될 때도 많다. 편안한 터에 두는 것을 사랑이라고 오해하지 말라. 편안한 터에 두는 것이 사랑이 아니라 진리의 터에서 땀 흘리며 살도록 하는 것이 사랑이다. 떠남을 잘 승화시키면 더 좋은 만남이 이뤄진다. <2019.11.7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