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4장 1-17절

2. 세상에 물들지 말라

 2. 세상에 물들지 말라
 
  디나의 비극에서 세 번째 책임은 디나 자신에게 있다. 디나가 세겜 장터를 다니면서 그곳 문화에 젖는 허점을 노출했기에 비극이 생긴 것이다. 본문 1절에 나오는 “디나가 그 땅의 딸들을 보러 나갔다.”는 표현을 보면 그녀에게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고 그 호기심을 사탄이 유혹의 통로로 삼았음을 알 수 있다. 그때 만약 디나가 자기 영혼을 잘 지키려고 했다면 그런 비극은 없었을 것이다.
   
  신기하고 새로운 것에 대한 지나친 호기심을 버리라. 지나친 호기심은 미성숙의 증거이고 한편으로는 하나님을 불신하는 행위다. 호기심 때문에 영적으로 디나처럼 당하는 사람이 많다. 종말 날짜나 자기 앞날에 대해 지나친 호기심을 가지고 예언한다는 사람을 찾거나 이상한 현상에 지나친 호기심을 가지면 사탄에게 영혼이 사로잡힐 수 있다. 불안하기에 몰라야 할 것도 알려고 하지만 사탄은 그런 불안한 마음에 찾아와 자리를 잡는다.
   
  지나친 호기심으로부터 나를 지키라. 또한 세상적인 삶과 가치관으로부터 나를 지키라.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것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것이고 가장 싫어하시는 것은 세상에 물드는 것이다. 내가 있는 곳이 하나님이 현존하시는 자리란 의식을 가지고 사명을 따라 살면서 세상에 물들지 말고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로 세상을 물들이라.
   
  가끔 내 곁에 아무도 없는 것 같을 때가 있다. 그때가 하나님이 내게 더욱 가까이하실 때다. 극심한 고난과 불안감에 사로잡힐 때 “하나님! 저를 도와주세요.”라고 하면 크게 소리치지 않고 내면에서 흘러나오는 작은 소리라도 하나님의 귀에는 천둥소리처럼 크게 들려질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에만 관심을 두지 말고 하나님의 사명에도 관심을 두라. 내가 있는 곳이 하나님의 사랑으로 물들여야 할 곳이란 사명감을 가지라. 예루살렘만이 성지가 아니라 세상을 사랑으로 물들이려고 내가 서 있는 땅도 성지다.  <2019.11.15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